Report/Martial Arts(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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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황대웅
천하장사 황대웅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를 대학입시 실기시험때 처음 보았다. 기초체력 테스트에서 100m달리기를 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잘 달렸다. 가속도가 붙어 학교 도로까지 치고 올라갔다. 당시 우리 동기들중 세간에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대학에 합격해 동기가 되었지만 삼익건설팀으로 진출해 민속 프로선수로 전념했다. 천하장사도 되었고, 백두장사도 하면서 이만기시대를 마감시키는데 강호동과 함께 했다. 강호동도 입학은 했으나 황대웅처럼 프로생활을 하느라 학교는 제대로 다지 못했다. 두 선수가 씨름계 라이벌로 이름을 날릴 때니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을거다. 잘 생기고 몸짱이었던 황대웅선수가 씨름계에서 은퇴후 사라졌다. 사업을 한다는 소릴 들었고 이래저래 산다는 이야기를 간혹 들었다. 그리고..
2024.01.09 -
국내최초의 교도관 검도대회는?
국내에서 개최된 최초의 교도관 검도대회의 기록을 찾았다. 1915년 10월 17일 부산공립심상고등소학교 강당에서 부산일보 주최로 제1회 전국감옥격검대회가(전국교도관검도대회) 개최되었으며, 이 당시 경기방식은 일본무덕회에서 제정된 규정과 일본무덕회 제정 검도형도 선보였다. 검도형이라 하면 1912년에는 경시류목태도형의 영향을 받아 대도(大刀) 7본과 소도(小刀) 3본인 대일본제국검도형(大日本帝國劍道形)을 말한다. 이 대회에는 경성, 평양, 해주, 대구 등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감옥소(교도소)에서 출전한 100여명의 교도관들이 참가하였다. 그러나 안을 들여보면 교도관이외에도 신문사, 지역 유지, 시도관계자들도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검도대회의 가장 경쟁력이 있던 경찰을 제외한 검도인들이 참여한 것으로 ..
2024.01.09 -
유도장 신축을 위한 소인극대회
일제강점기의 유도는 검도와 달리 우리도 열정적이었다. 현대유도(강도관 유도)가 일본에서 보급되고, 국내에서 보급된 시기가 큰 차이가 없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실력에서는 우리가 우위에 있기도 했다. 1930년대 국내에 학교와 지역에 유도장들이 확대되면서 유도인구도 증가한다. 각 지역의 조선인 유지들이 지원하기도 하였고, 각 학교의 조선인 교사들이 돈을 모아 유도수련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래 기사는 1937년 개성의 고려청년회에서 유도인구 급증에 따른 유도장 신축을 목적으로 '소인극대회'를 개최해 모금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다. 소인극(素人劇)은 전문배우가 아닌 사람들이 하는 연극을 말한다. ‘아마추어’의 의미를 지닌 일본어에서 온 것이다. 1920년대 사회계몽운동으로 소인극운동이 펼쳐졌었고, 19..
2023.12.29 -
1918년 유도창시자가 경성에 왔다
국내에서 현대유도의 창시자인 가노 지고로사범이 조선을 방문했다는 기록은 없었다. 강도관조선지부와 몇 개의 강도관 도장이 있었음에도 가노사범의 기록은 공개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가노사범은 배편으로 부산을 거쳐 경성을 방문하기도 하였고, 부산에서 강연회를 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자료들을 찾았다. 그는 방문때마다 지위가 달랐다. 강도관 관장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IOC 일본대표보다도 동경고등사범학교 교장, 귀족원의회 회원같은 당시 일본인들과 조선인들이 인지할 수 있는 직위로 소개됐다. 강도관 조선지부 개설식에 현대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 사범이 경성에 왔다. 가노사범의 최초의 경성 방문이다. 1918년 10월 2일 밤 9시에 남대문역(현 서울역)에 도착하여 시내 영락정에 있는 숙소에 들어 갔다는 당시 신문기..
2023.12.29 -
1919년 무예의 가치
1919년 11월 한 신문에 '무예의 가티(무예의 가치)'에 대한 기고문이 올라와 있다. 지금 신문과 달리 제목수준의 간단한 소식을 알리던 때, 상당히 긴 글이다. 나라가 흥하든 망하든 그 곳에는 무예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무예가 성행하면 흥했고, 그렇지 못하면 망했다는 이야기다. 나라를 빼앗긴 시점에서 무엇이 문제였는가 하면 그것은 강함이 없어 무너진 것으로 보았다. 단순히 병력의 문제가 아니고 정신도 포함된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 글은 미국 한인사회에서 무예를 통해 극복하자는 이야기다. 최근에 일부 진보로 불리는 이들이 무예진흥을 마치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유해 부정하는 글을 많이 보았다. 무예가 마치 군사독재의 수단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을 보면 그들은 늘 무예를 폭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2023.12.29 -
기사 Horsebak Archery, 제2의 K-스포츠로 부각
WHAF(World Horseback Archery Federation), 세계기사연맹이 설립된지 18년이 되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현실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리고 구성원들은 인내하며 버텨온 외로운 싸움들이었다. 초기 설립 시기와 지나온 과정을 곁에서 많이 봐왔기에 더욱 잘 알고 있다. 국내에서의 시기와 갈등, 주변국과 일부 회원국들의 욕심들은, 모두가 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 욕심들이 원인이었다. 우리나라 무예계의 병폐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분파로 이어지는 사욕이다. 지금 후진국형으로 치닫는 정치권과 유사하다. 그러나 여기와서 보니, WHAF가 제 2의 도약이 시작된 듯 하다. 집행위원들의 성숙함이 보였고, 각 국의 진흥사업과 추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먹을 것이 많은 곳..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