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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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심(残心)
“검으로 일격을 가한 후 반격에 대비하라. ” “활을 쏘고 난 뒤 바로 다음의 반응에 대비하라.” 그런데, “차 그릇을 만졌다가 놓을 때에는 그리운 사람과 이별하는 심정으로 하라” 검도와 궁도, 다도(茶道)에서 잔심(残心)을 해석해 놓은 말이다. 검도와 궁도에서는 어떠한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다. 특히 검도는 경기규칙에도 잔심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다도(茶道)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세심한 행동을 하라는 이야기다. 잔심은 스스로 깨닫는 지혜를 몸에 베이게 만드는 학습법이다. 잔심은 ‘미련’이나 ‘아쉬움’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 일본무도를 알아야 우리 무예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무예의 생활문화..
2024.04.21 -
우리 검법, 본국검의 과제
개인적으로 “ 본국검의 ‘新劍’은 조선이 본국검을 창안한 것으로 신라검이 아니라, 새로운 검법이다.” 라는 주장을 해왔는데, 이에 대해 일부 반론도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나는, ‘新劍’은 신라검이라고 주장한다. 에 신라 황창랑의 설화를 언급한 것 이외에는 본국검이 신라검이라는 이야기는 없는데도 신라검이라는 주장이 무예계를 지배하고 있다. 오히려 신라 황창랑을 운운하려면 검무에서 그 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하나는, 에서 예도가 '본국검예'라고 한 것을 두고 일부 무예인들은 의 본국검과 연관 짓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의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예도는 본국검예다.” 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예도는 에서 의 조선세법을 다룬 것과 유사한 해석으로 볼 수 있다. 에서는 본국검과 예도의..
2024.04.18 -
장충체육관은 한국무예의 상징
장충체육관은 무예와 격투기의 상징이다. 프로레슬링, 민속씨름시대를 열었고, 88서울올림픽에서는 태권도와 유도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농구도, 배구도, 탁구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장충동은 과거 십팔기와 활터, 그리고 무과시험장, 훈련원 터의 일부이기도 했기에 옛부터 무예터다. 1955년 개관한 육군체육관은 당시 노천체육관으로 대한민국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체육관이었다. 이후 1959년 서울시가 운영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경기장으로 개보수하였는데 1963년 국내 설계로 지은 대한민국 최초 돔 경기장으로 개장하였다. 국내 최초의 돔형 실내체육관이다. 당시 서울시가 기록한 장충체육관의 공사현장에 천장공사가 진행중인 사진이다.
2024.04.18 -
대한민국 엘리트스포츠의 몰락인가?
* 엘리트스포츠의 몰락인가? 올해 개최되는 파리올림픽에 국가대표팀이 48년 만에 최소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란다. 대한체육회가 예상하는 파리 올림픽 출선 선수 인원은 170~180명 수준. 저출생 시대에 엘리트 체육 인재 유입 감소, 전통적인 메달밭 복싱과 레슬링 등 투기 종목의 몰락,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등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 개인이 운동하는 수와 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올림픽스포츠를 전통스포츠로 치부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Lifestyle Sports와 워라밸(Work-Life-Balance)문화가 확대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과거 생활스포츠에서 엘리트스포츠로의 연계가 무색할 정도가 되고 있다. * 올림픽역시 신생 스포츠의 진출을 무시하지 못한다. 신생 스포츠종목에 대한 국내..
2024.04.18 -
대학 체육계열학과, 변하지 않으면 경쟁력 잃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생활체육지도과 (knou.ac.kr)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생활체육지도과가 개설되면서 대학 체육계열학과들이 설왕설래가 많았다. 방통대의 시스템을 아는 이들은 알겠지만, 정규대학보다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많다보니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때문일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비대면 교육시스템이 좋아지면서 많은 부분 온라인 교육환경이 좋아졌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실업이나 프로팀에 입단한 선수들중에서 학업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선택을 많이 한다고 한다. 기존 사이버대학교들도 있지만, 학비와 관련해서도 학기당 40만원 내외라는 점에서 경제적이고, 수업내용도 충실하다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 2년제나 3년제 출신들도 학사학위과정을 취득하기 위해 편입을 하고 있..
2024.04.18 -
육군무관학교 모습
광화문사거리에서 서울미술관방향으로 오다보면 한글로라는 우측 길이 나온다. 그 곳에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1898년 개교해 1909년 문을 닫은 사관학교다. 이 육군무관학교 전경의 사진을 발견했다. 개화기 경희궁 흥화문앞(지금은 서울미술관앞 구세군빌딩 사이로 광화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문으로 사용했다). 에 있었다. 현재 흥화문은 신라호텔 정문으로 사용되다가 정동 씨티은행 맞은편으로 옮겨져 있다. 이 무관학교 출신으로 김좌진과 지청천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일본군으로 활동한 이들도 있었다. 그 이유는 이 무관학교 출신들이 일본사관학교로 유학을 갔기 때문이다. 대한제국군에는 육군무관학교, 육군유년학교, 육군연성학교가 있었다. 무관학교는 사관양성을 담당했고, 유..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