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Martial Arts(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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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심(残心)
“검으로 일격을 가한 후 반격에 대비하라. ” “활을 쏘고 난 뒤 바로 다음의 반응에 대비하라.” 그런데, “차 그릇을 만졌다가 놓을 때에는 그리운 사람과 이별하는 심정으로 하라” 검도와 궁도, 다도(茶道)에서 잔심(残心)을 해석해 놓은 말이다. 검도와 궁도에서는 어떠한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하는 마음가짐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다. 특히 검도는 경기규칙에도 잔심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다도(茶道)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세심한 행동을 하라는 이야기다. 잔심은 스스로 깨닫는 지혜를 몸에 베이게 만드는 학습법이다. 잔심은 ‘미련’이나 ‘아쉬움’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 일본무도를 알아야 우리 무예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무예의 생활문화..
2024.04.21 -
육군무관학교 모습
광화문사거리에서 서울미술관방향으로 오다보면 한글로라는 우측 길이 나온다. 그 곳에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있다. 1898년 개교해 1909년 문을 닫은 사관학교다. 이 육군무관학교 전경의 사진을 발견했다. 개화기 경희궁 흥화문앞(지금은 서울미술관앞 구세군빌딩 사이로 광화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문으로 사용했다). 에 있었다. 현재 흥화문은 신라호텔 정문으로 사용되다가 정동 씨티은행 맞은편으로 옮겨져 있다. 이 무관학교 출신으로 김좌진과 지청천 등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일본군으로 활동한 이들도 있었다. 그 이유는 이 무관학교 출신들이 일본사관학교로 유학을 갔기 때문이다. 대한제국군에는 육군무관학교, 육군유년학교, 육군연성학교가 있었다. 무관학교는 사관양성을 담당했고, 유..
2024.04.14 -
1880년대 활쏘기, 미국 대사관 무관의 기록
최근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의 자료가 쏟아지는 이유는, 당시의 자료를 보관하던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에서 공개하게 되거나, 가족들이 유품을 기증하거나 경매, 혹은 버리는 과정에서 발견된 자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왜곡된 역사를 밝혀낼 소중한 자료들이다. 국내 사학자들이 친일사관으로 얼마나 잘못된 역사를 가르켰는지, 서서히 밝혀질 것이다. 스포츠사나 무예사도 마찬가지다. 조지 클레이턴 포크(George Clayton Foulk)가 1883년부터 1886년까지 촬영한 한국 사진 43장이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의 미국지리학회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소장자료는 포크의 부친이 도서관에 기증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진이다. 그 중에서 활쏘기 사진이 두 장이 포함되..
2024.04.14 -
전북 전주 무덕전 상무관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전북도 무덕전이다. 해방이후 전주 상무관으로 불리던 곳이다. 운 좋게 외부 모습과 실내 모습의 사진을 입수했다. 유도와 검도를 수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방이후 상무관은 태권도가 추가되어 지속적으로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철거되어 전주상공회의소가 들어 서 있다.
2024.04.09 -
어설픈 구조조정,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1987년 용인대학교 전신인 대한유도학교의 신입생 인원은 704명이었다. 지금은 560명이다. 이 중에서 650명 모집이던 무도대학이 현재는 절반 가량 줄어든 365명으로 감소했다. 일부는 체육대학 학과 신설에 인원이 이동하거나, 일반학과 개설로 이동했다. 유도와 태권도 인원이 초기에 많았으나 많은 인원이 감소한 상태이다. 무예종목이 확대되고 있는 국제무예계 상황이라면, 새로운 종목 육성에도 힘써야 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전공을 폐과하고, 용인대학교에서 개발했다고 주구장창 홍보하던 용무도도 거론되었다고 한다. 현재 모양새는 기득권 종목과 학과는 버티고, 신생 종목은 퇴출한다는 모호한 모습이다. 무도대학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치는 사라진지 오래고, 대학들의 구조조정은 꼬리자르기에..
2024.04.02 -
더이상 e스포츠 종주국 아니다
e스포츠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5.6%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23년 29억 달러에서 10년 내 283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빠른 인프라 개발과 급속한 산업화로 성장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보급률 증가는 e스포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다. 북미 지역은 2023년 시장 수익 점유율 30.1%를 차지하며 가장 큰 글로벌 e스포츠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e스포츠진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예 진흥에 대한 공약을 요구해도 콧방귀도 뀌지 않던 이들이 e스포츠에 대해서는 스스로 알지도 못하면서 어디서 주어 들었는지, 누구할 것 없이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후 현실은 어떻게 되었는가? 변화가 없다. e스포..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