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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무도관은 일본무덕관이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스포츠시설이 도쿄에 채워진다. 이 중에서 일본식 건축으로 유도경기장은 후지산 슬로프에 흡사한 지붕양식을 가지고 있다. 당시에는 일본무덕관으로 불리었으나, 지금은 일본무도관으로 알려져 있다. 1964.8.11. 조선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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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태권도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무예와 태권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태권도가 '한국 무예'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으며, 한국 무예=태권도라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태수도'라는 이름에서 '태권도'로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유사 무예들과의 협력이나 갈등이 존재했다. 복합관계도 있다. 1980년대 후반까지 합기도 4단을 보유한 사람이 태권도 4단인 경우가 많았지만, 태권도 4단을 보유한 사람이 합기도 4단을 보유한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상황에는 다른 무예를 하는 스타들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김일 프로레슬러는 태권도 영화 출연을 구상했으며, 극지 가라테의 최배달은 일본 태권도 대표로 국기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수박도는 태수도 통합과정에 참여하였으나, 다시 독립무예로 탈퇴했다. 그러나 일부는 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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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놀이에 나라가 망해가고 있었다
의류와 식품 공장이 사라지고 있다. 탈한국 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식품1위 비비고 공장을 미국에 짓는다. 오뚜기 라면공장도 미국에 짓는다. 빼빼로 충북공장을 팔았다. 인도로 간다.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은 중국에 짓는다. 내수가 5천1백만 시장에서 3천600만시장으로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아무도 사주지 않는 나라에 공장을 세울 이유가 없다. 소비재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현상이다. 소비재산업이 나가면 어떻게 되나? 현지에서 조달되던 우리 농산물은 어찌하나? 농산물 생태계가 무너지게 생겼다. 근로자는 두말할 필요없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2차 가공재료를 만드는 포장재, 그리고 유통 등 큰 산업에서 작은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떠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데, 정부가 빨갱이 타령, 중국 타령, 계몽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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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 또 발의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안이 다시 발의되었다.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었던 전통무예의 법률적 정의에 대한 부분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할 전통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에서 개정안에서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외의 것은 시행을 위해 필요한 사랑이 추가되었다. 이 개정안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제심사위원회, 국회 본회의를 거쳐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반대로 개정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의 경우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국회가 조율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법개정이 이루어지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본계획수립, 그리고 시행규칙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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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과 합기도의 연(緣)
1984년 5월 23일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1984년 대한체육회 37개종목의 예산이 2백억원, 이 중에 1백억원은 국내 기업인들이 회장직을 맡으며 지원한 것이다. 이 기사중에 대우 김우중회장이 합기도총재를 한 이야기가 두 줄 나온다. 대우가 아프리카 진출에 합기도가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다. 많은 이들은 중동으로 알고 있다. 사실 중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걸프만 국가들과 북아프리카를 일컬어 중동이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우중과 합기도의 연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김운용 전 IOC수석부위원장의 생전 수기를 보면, 1970년대 대우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다. 대우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도와준 이는 연세대학교 7년 선배인 김운용 부위원장이다. 그가 정무비서관을 통해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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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봄이 와 있었다
조선시대부터 청계천은 명당수로 여겨졌다. 명당수란 풍수적으로 집이나 건물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물을 의미한다. 대신 그 물은 반드시 맑고 깨끗해야 하고 차분하고 완만하게 어딘가 고이는 것 없이 곡선을 이루며 흘러야 한다. 청계천은 수맥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풍수와 관련된 다양한 괴담이 전해질 정도로 신비로운 기운이 깃든 장소로 평가받아 왔다. 그런 험한 풍수에도 봄은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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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가 내려졌다
대통령실 봉황기가 내려왔다. 헌재에서 전원일치 파면을 선고하자 마자 봉황기를 내렸다. 봉황기가 내려왔다는 것은 대통령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일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윤 前 대통령이 되었다. 헌법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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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위태로우면 백성이 일으켜 세우더
잠시 혼자만의 시간이 허락돼 남양주의 한 면소재지 커피숍에서 조용히 차 한잔을 했다. 오전 그리도 우리들에게 갈등을 만들어낸 헌재의 결정이 끝났다. 사회적 갈등과 상식의 차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하루다. 특히, 상식이 기득권의 논리에 의해 왜곡되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조작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상식. 과거에는 객관적 지식의 축적이 중요한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진짜 상식인지조차 논란이 될 때가 많다. 여기에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함께,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의 분열이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 세대가 가장 변질된 세대다. 어쩌면 이 표현이 다소 비관적이지만, 살아온 삶이 어떠했는지 기득권들의 변질된 모습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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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헌이후 38년, 부끄러운 대통령만 가
1987년 개헌 이후로 약 38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국가와 사회는 급격히 변화했고, 그 변화에 맞는 헌법적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특히 여러 차례의 정치적 갈등과 대통령 탄핵 사건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대한민국의 정치적 시스템과 헌법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점이 부각되었다. 헌법은 국가 운영의 근본적인 규범을 제공해야 하는 중요한 문서이지만, 현실에서 헌법이 당면한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문제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역할이나 정치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들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법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헌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논의되어야 할까? 예를 들어, 대통령의 권한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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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을 잊었는가?
12.3일 밤, 계엄의 발효는 온 나라를 긴장시켰다. 시민들은 이를 막기 위해 나섰고, 국회는 계엄을 해제했다. 그 다음 날의 상황을 기억하는가? 군 부대장들은 죄인처럼 인터뷰를 했고, 국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의원들은 인터뷰를 피하며 눈치를 보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모습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당당해졌다. 벌써 잊어버렸다. 어떤 이들에게는 참 쉽게 잊어지고, 잊혀지고 싶은 날일 것이다. 그들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발언을 쉽게 한다. 오히려 시민과 야당을 향해 내란이라 주장한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이런 코미디도 없고 그들의 민낯도 마지막 발광으로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계엄에 동조했음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도둑이 제 발 저린법이다. 123계엄의 사법적 판단은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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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공원이 올림픽공원으로
올림픽공원의 계획단계에서의 이름은 '몽촌민족공원'과 '만국공원'이었다. 올림픽이 끝나자 이러한 공원의 특성은 사라지고 동네 사람들 산책공원과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 레거시 우수사례로 올림픽공원이 포함되었다.올림픽공원은 제대로 살린 걸까? 원래의 계획과 지금의 모습은 얼마나 많이 변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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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레슬링 도장이 있다.
며칠 전 지나가는 길에 레슬링 도장이 눈에 들어왔다. 43년 전, 구로동 이화아파트 버스 종점 맞은편에서 본 레슬링 도장 이후 두 번째로 마주한 장면이었다. 대학 시절 레슬링 수업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정말 훌륭한 스포츠였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것이 아닐까 싶다. 레슬링은 우리말로 씨름을 뜻한다. 전 세계에는 다양한 유형의 레슬링이 존재하며, 우리가 익숙한 것은 올림픽 스타일 레슬링이다. 유럽의 귀족학교에서는 펜싱, 승마, 럭비와 함께 레슬링도 중요한 스포츠로 여겨진다. 생활체육 #레슬링, #레코 서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