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K-스포츠,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지만...

우리의 전통과녁이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시작된 K-스포츠인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스포츠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스타일의 종목에서 이제는 세계 각국의 전통 기사법이 종목으로 채택되어 세계를 서로 잇고 있다.

또한 2025년 사우디 월드컵의 대륙예선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국제대회 개최도 증가했다. 대표적인 WHAF(World Horseback Archery Federation)는 메이저 스포츠로서의 기사스포츠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 국가들이 도시관광마케팅 차원에서 국제기사대회를 유치 및 개최하려는 노력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신력 있는 단체 섭외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WHAF는 유네스코 PCM기구인 WoMAU(세계무술연맹)와 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가맹단체로 국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WHAF는 한국에서 2005년 설립되었으며, 대표 사무국은 한국의 서울에 있다. 

 

국내에는 전통무예진흥법이 2008년에 제정되었다. 그러나 법제정 16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전통무예 종목은 커녕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마저도 관심 밖이다. e스포츠가 종주국을 표방하고 전세계에서 주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있듯이 전통무예도 마찬가지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무부처인 스포츠유산팀은 스포츠유산과에서 팀으로 강등된 부서다. 일을 하지 않으니 강등되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외국에서도 소문이 났을 정도다. 한국에는 전통무예진흥법이 있지만, 뭐하나 진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이미 국내에서는 전통무예진흥법보다는 태권도진흥법과 씨름진흥법만 있어 보인다.  최근에 전통무예진흥관련 용역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또다시 문체부는 발표는 커녕 이를 움켜 쥐고 있다.  전통무예인들은 용역을 해봐야 뻔하다는 이야기다. 용역의 결과와 달리 또 문체부 맘대로 축소하고 얼버무릴거라는 이야기다. 

 

문체부는 쓴소리를 하는 무예인들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그들이 세미나를 해도 참여도 하지 않는다. 아예 들으려 하지 않고 축소에 축소만 하고 있다. 담당자들은 잠시 머물다 가는 부서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의욕이 없어 보인다.  이런 와중에 북한에서 만든 국제무도경기위원회(IMGC) 의 국제무도경기대회가 세를 확대하며 오는 11월 우즈벡키스탄의 타쉬켄트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에서 만들어 주도한 세계무술축제와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정치적으로 중단 지원을 한 이후 북한의 행보여서 주목되고 있다. 국제무예계의 주요 관계를 주도하던 우리나라가 모든 것을 하나 둘 중국, 북한, 중동국가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 K-스포츠를 운운하는 정부도 모호한 뒷 북으로만 보인다. 

 

큰 조직을 모두 버리고 종목별 진흥책만 고민하는 것도 문제다.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무예단체들이  국제적인 지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별 진흥을 고민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되는데 다리를 무시하고 배를 만들거나 그 종목만 건너는 다리를 짓겠다는 황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학계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몰려가 있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후인지, 그리고 어떤 것이  올바른 루트인지를 알면서도 정치적 흐름에 좌지우지 흔들리는 학자나 전문가들을 보면 한심하다 못해 숟가락들고 빠는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 

 

정부관계자들은 이들을 보며 잘한다 박수를 칠까? 그렇지 않다. 이렇게 16년이 되도록 정책을 세우지 못한데에는  쓴소리 한번 제대로 못하며 정부에 헛발질하는 일부 무예단체, 학계, 전문가들의 행보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