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Worldly Truth(150)
-
조선총독은 왜 바위에 낙서를 했는가?
바위에 낙서한 녀석들! 뭐든 흔적을 남기려 애썼던 녀석들! 그 녀석들의 꼬붕짓을 하며 빌어 먹던 녀석들도 바위에 낙서하기를 좋아한다. 1939년, 그해 가을에 경성에서 ‘대일본청년단대회(大日本靑年團大會)’가 개최되었다. 일제는 이를 기념한다는 사업중 하나로 인왕산 병풍바위('치마바위'라고도 함)암벽에 기념각자(記念刻字)로 남겨 놓았다. 경성 이마에 글을 새겨놓는 악랄한 행위를 한 것이다. 해방이후 이 글자들을 지우는 사업을 해 현재는 지운 흔적만 남아 있다. 사진은 지금의 자선당 터 자리에서 담아낸 풍경으로 근정전 지붕 너머로 인왕산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어디에서나 쉽사리 올려다 보이고, 그 전면에 크고 널찍한 암벽을 갖추고 있는 탓에, 이곳은 끝내 일제에 의해 기념각자(記念刻字)가 새겨지는..
2025.06.22 -
뻔뻔한 사람들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텐데 참 얼굴이 두꺼운 모양이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이 때의 기억을 계엄에 동조한 이들이 먼저 잊어버린듯 하다. 아니 잊혀지는 건지, 그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일 직접 계엄군과 마주친 사람들은 당시를 기억하면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다. 반면에 먼발치에서 "계엄했네! 끝났네!"하며 마치 남의 일처럼 본 사람들은 금방 잊혀질 수도 있다. 가장 무책임한 이들이 국회의원들이다. 그 중에서도 국회 부근에 있었으면서도 국회로 들어오지 않았던 사람들, 그들은 이미 국회의원으로서 책무를 상실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지금도 뻔뻔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거리를 누빈다. 그들은 왜 국회에 오지 않았나? 오히려 담을 넘어 간 의원들을 쇼를 한..
2025.06.08 -
정당이름이 왜이리 자주 바뀌는거지?
'만복', '끝순', '희망'... 부모의 마음을 담은 이름이 아닐까? 복 받으라고, 그만 낳아야 한다고, 희망이 있으라고 자식에게 기대하는 마음일거다. 우린 사람이름 이외도 건물이나 사업체 이름에도 희망을 담아 만든다. 수많은 이름가운데 정당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민주', '노동', '국민', 통합 등을 넣어 얼마나 많은 이름을 바꾸고 만들었는지 모른다. 민주당의 뿌리는 이승만 정당보다 보수였다. 이후 신민당과 새정치국민회의때보다 지금은 좌로 치우쳐져 있다. 그런데 국힘과 민주는 진보와 보수도 아니고, 좌와 우도 아닌, 동서간의 갈등만 초래해 왔다. 당간 스펙트럼 위의 좌우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 지역감정만 부추겨 왔다. 세상에서 갈등을 부추기며 싸우는 상대는 자기와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국힘과 민..
2025.06.07 -
예비역 해병이 눈물을 흘린 이유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되자 예비역 해병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례를 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번번이 집권당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에 막혔던 법이다. 정권이 바뀌면 이 일이 올 줄 몰랐을까? 내가 돌을 던지면 바위가 되어 돌아온다. 몇 배로 커진 바위가 되돌아오면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불의에 대항하며 견뎌 왔다.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2025.06.07 -
늘봄학교에 리콜스쿨이 침투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초등학생들을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정책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많으니 정부정책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그 틈으로 들어가 판을 흔들어 놓았다. 2025년부터 시행될 이 사업이 왜그리 급하개 2024뇬 1월에 시행했는지 의심이 많았다. 시행당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학교 관계자들이나 교육관계자들도 당황스러워 했다. 그런 틈을 이용해 역사지도민간자격증을 발급해 학교에 투입되었다 하니 황당하다. 그렇다면 학교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 2024년도 우수사례집을 보니, 학교 프로그램마다 운영시스템은 비슷하지만 다양했다. 학교 늘봄학교의 총괄은 교장이고, 학교 교감과 여러 보직 교사들이 늘봄학교 프로그램 기획, 조정, 운영에 관여되어 있었다. 리박스쿨 민간자격증 소지자가 초등학..
2025.06.07 -
본색이 드러난 대통령 후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무대가 되고 있다. 어떤 후보는 새로운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려 애쓰고, 어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감춰졌던 추한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후보는 위기 속에서도 품격과 비전을 보여 주기도 한다.기득권들이 난리다. 발버둥을 친다. 본성이 드러난다. 그 본성이 추할 정도로 수면위로 올라온다. 유권자들은 네거티브 전략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상대를 공격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왜 하게 되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