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Boo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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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가 나쁜 사람들은 꼭 지켜야할 것
50이 넘으면 건강검진이 두려운 나이다. 올 상반기부터 만나는 친구들마다 검진결과를 이야기한다. 혈압, 혈당, 위, 장, 콜레스테롤, 시력 등 다들 전문의(?) 수준이다. 검진결과에 과하게 반응하는 이들도 있다. 두부만 먹어야 된다느니, 스트레스가 원인이니 회사를 그만 두고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느니, 뭐든 세상은 자기편이 아니라는 팔자 타령을 하는 이도 있다. 두부만 먹어봐라. 갑상선이나 통풍이 올지도 모르지, 산에 들어가 봐라. 매일 먹을거 챙기느라 그것도 스트레스지, 팔자는 얼어죽을, 반백년 이상을 살아도 運을 기대하는가? 올 연말 지인들의 선물은 이것으로 결정했다.
2024.11.17 -
테크노소셜리즘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요즘 유독 만나는 이들마다 이야기 주제다. 미래를 궁금해 한다는 것은 꿈이 있다는 것일게다. 그러나 어느순간 우리는 꿈을 잃은 사회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다. '꼰데'라는 말이 부각될수록 그 사회는 변화에 둔하다는 생각이 맞다. 스포츠계도 마찬가지다. 학교 운동부가 감소하고 있다. 스포츠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 이러다가는 국가대표만 남을지도 모른다. 2년전 나온 책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던 많은 이들이 읽던 것이다. 논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그리 신비롭지 않았다. 특정 도서보다 UN의 보고서들이 더 신빙성이 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책을 이제서야 읽는다. 지금 세계의 키워드는 불평등, 인공지능, 기후변화다. 이런 세계는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까? 코..
2024.01.25 -
조선장무회(朝鮮奬武會)에서 출판된 <무도대감(武道大鑑)>
책 한권을 선물 받았다. 1926년(大正15년) 조선 경성 조선장무회(朝鮮奬武會)에서 출판된 이다. 일제가 제국민에게 일본무도를 장려하겠다는 취지로 발간한 것이다. 아라키 가라야마(荒木樂山)가 저술했다고 나오는데, 그는 일본장무회(日本奬武會) 총무부장이었다. 그러나 이 사범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이 책의 本心一刀流와 本心二刀流를 했다는 것 뿐이다. 조선장무회와 일본장무회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1933년 조선일보에 평양장무회 주최 모한훈련을 한다는 기사는 발견된다. 이 책이 1931년에도 출판된 것을 보면, 제국무도강습학회본부 발행으로 나온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장무회 기념비(1927 건립)가 고베시에서 발견되는데, 이 비문에는 1894(明治 27년)의 청일 전쟁 때, 출정 병사와 그 ..
2023.09.13 -
조선인이 만든 최초의 영자신문은?
조선인이 만든 최초의 영자신문 'The Young Korean 청년조선'은 1924년 하와이에서 발행되었다. 주필이었던 강영각(1896-1946)은 평안남도 강서군 증산에서 출생해 1905년 아버지를 따라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을 떠난 후 클레어몬트 포모나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청년이었다. 이 신문에 오레곤대학 야구선수였던 필지성이 글을 기고하였다. 당시 필지성 이외에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청년들이 함께 이 신문을 만들었다. 분량은 4페이지였으나, 조선인 20대 청년들이 조선을 알리는데 영자신문의 중요성일 인지했고, 초기 500부 발행이었지만, 이 신문은 한인청년이외에도 미국 청년들에게도 보내졌다고 한다.
2022.12.29 -
'임진무쌍 황진' 출판
조선시대 무관 황진을 다룬 '임진무쌍 황진'이 출간되었다. 영화 '밀정'의 원작인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쓴 김동진의 두 번째 작품이다. 주인공 황진의 5대조는 조선 세종 때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은 황희이다. 황진의 본관은 장수(長水)이고, 자 명보(明甫), 호 아술당(蛾述堂), 시호는 1673년(현종 14)에 임진왜란 때 세운 그의 공적으로 하사받은 무민(武愍)이다. 1576년(선조 9) 무과에 급제, 선전관을 거쳐 1577년 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黃允吉)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일본이 내침(來侵)할 것이라고 보고한 인물이다. 명나라와 일본을 오간 무관은 몇 안된다. 우린 김체건이 대표적인 인물로만 알고 있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황진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2021.07.08 -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
"'무예도보통지’(1790)를 펼치니 책 오른편에서 창을 든 무사가 등장해 허공에 창을 휘두른다. 종이가 베인 것 같은 효과에 깜짝 놀라 책을 손으로 만져 보지만 멀쩡하다. 허준의 ‘동의보감’(1613)을 펼치자 거북 위에 올라탄 토끼가 왼쪽 아래에서 튀어나와 무언가를 던진다. 오른편으로 그림이 옮겨지더니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인 ‘간’을 설명하는 큰 그림이 나온다. 토끼의 간을 주제로 한 ‘별주부전’을 차용한 애니메이션 효과였다. 종이책 위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아 구현한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북’이다. " (연합뉴스)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 이야기란다. 디지털북도 IT대한민국이 앞서간다. 한편으로는 출판업이 무너질까 우려도 된다.
202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