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世念(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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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출신 86세대 아빠는?
"우린 작은 개울가 새우에 불과했어. 큰 강으로도 가보고, 넓은 바다로도 가서 살았어야 했어." 고향 친구들의 이야기다. 그것도 고등학교까지 시골에서 갇힌(?) 세상을 살다보니, 넓은 세상에 나와서도 더 큰 배짱과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넋두리를 한다. 그래서 자식들은 더 큰 꿈을 살라며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 개척해 가는 자식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한다. 집에서는 내색하지 않는 아빠들의 마음일거다. 아마도 우리 60년대생까지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여운을 안고 사는 삶이었을 것이다. 어릴적 과감한 결정으로 도시로 이사한 부모들의 모험(?)은 당시 해외로 진출했던 도시민들의 부모 마음과도 같았을지 모른다. 이들의 공통점은 고집이 세고 묵뚝뚝하다. 가족애의 표현을 제대..
2024.01.28 -
'개혁'은 껍데기 변화다
갑자기 정치권에 '개혁(改革)'이라는 말이 눈에 띤다. 지금 우리는 개혁이 아니라, '혁신(革新)'이 필요하다. 개혁이라면서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의식이 없는 모호한 뜨내기 집합체로 보인다. 개혁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역사가 그러했다. 왜 혁신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가? 개혁하기는 힘든 나라다. 내면 깊은 곳이 바뀌지 않는한 껍데기만의 변화로는 말짱 도루묵이다.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혁신은 기득권에서 이루어져야지 껍데기에서는 효과가 없다. 초 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국민들은 쉽게 동요 되지 않는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기에 제 3을 선택한다는 논리는 먹히지 않는다. 기득권에서 개혁을 못한 이들이 벗어나면 가능할까? 더욱 힘들다.
2024.01.28 -
한국의 히잡, 쓰개치마
우리나라 여성들도 이슬람의 히잡과 같은 쓰개치마, 장옷 등을 입은 적이 있었다(사진, 1900년 전후 한양의 여성들). 중동지역의 히잡문화가 여성인권의 문제가 있다하여 여성운동가들에 의해 히잡이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는 선교사들이 여성들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쓰개치마와 장옷이 사라졌다고 한다. 히잡이나 쓰개치마가 효율적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외출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시간을 고려할때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 더욱 편하다는 것이고,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편한 것도 있다고 한다. 인권의 문제는 히잡이나 쓰개치마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강요일 것이다. 이슬람권 나라에서 이 시청률 80~90%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유중 하나가 의상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의녀 대장금의 의관과 외출 때 걸친 쓰..
2024.01.09 -
오합지졸 한국정치
새해에 대통령이 떠들어도, 여야 정치인들이 떠들어도, 사람들은 무관심이다.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가 오합지졸이다. 신뢰는 잃은지 오래고, 뭐 저런 인간도 정치판에 기웃거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정치는 몰락해 요동을 친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패가르기를 선동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저것들이 대한국민일까 의심케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알맹이 없는 정치철학이 나라를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입만 살아 있는 정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래서 정치인들의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주고 있다. 정치권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시민단체, 공익은 사라지고 패거리 정치로 패거리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권, 정치거버넌스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웃기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대통령부부는 잡범..
2024.01.02 -
와.가.리.
이리갔다 저리갔다, 시계부랄추도 아니고, 줏대없이... 무엇이든지, 나가면 지는 것이고, 그 때부터 아류가 되는 것이다. 사리사욕이 앞선, 정치인은 끝난 것이고, 종교인은 가짜이며, 무예인은 사이비가 된다. 세상 모든 것이 뜻대로 되긴 힘들다. 그렇다고 이 마저도 사리사욕에 빠져 내쫓기도 하고, 나가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2023.12.14 -
부산엑스포유치는 실패, 철저히 복기할때다.
아쉬웠다? 아쉽다는 이야기는 박빙일때 나오는 말이다. 그동안 외신들은 세계엑스포 유치에 대해 사우디의 강세라고 점쳤다.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들은 저마다 부산이 사우디와 박빙이라고 뉴스를 장식했다. 결과는 사우디가 아니라 로마와 박빙이었다. 그래놓고 유치실패 원인을 "'오일머니'에 고배를 마셨다."고 짧게 원인분석이라고 내놓았다. 그렇다면 그동안 오일머니에 대항한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사우디와 80대로 비슷한 형세라고 예측해 2차 투표를 기대한다는 분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진행과정과 분위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조직위와 전담 취재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원인도 가장 잘 알것이다. 지금은 이들이 복기(復棋)하며 새로운 도전여부를 결정할 때라 본다.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