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Research Note(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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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지도교수의 조건
"아빠! 대학원에 가면 교수의 노예나 조수가 되는거예요? 우린 그렇게 알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그렇게 공유되고 있어요." 녀석이 생각하는 세상을 조심스레 드러낸 이야기중 하나다. 녀석들이 공유한 것은 2016년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부리는 교수 사회를 드러내 화제를 모은 웹툰 '슬픈 대학원생들의 초상'이었다. 이 뿐만은 아니다. 대학원의 고액 등록금도 문제다. 대학원생들이 학부생에 비해 등록금 반발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원은 개인의 선택인 만큼 비싼 등록금 역시 당연한 결과로 인식되는듯 하다. 여기에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을 장학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행정업무나 조교 일 을 맡기는 등 노동착취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학원생은 고달픈 학생으로 비추어진다. 이래저래..
2023.02.22 -
혼합문화가 된 무예
Huang Sheng-shyan 또는 Huang Xingxian(1910 – 1992년 12월)은 중국 푸젠 성 민후현에서 태어나 대만에 정착후 동남아에 무술을 보급한 인물이다. 14세 백학권을 시작으로, 37세 대만에 정착하며 Cheng Man Ching(1902 - 1975)의 제자가 되어 양가태극권을 수련했다. 1960, 70년대 말레이시아로 진출해 동남아에 태극권의 영향을 주었다. 1960, 70년대는 아시아 무예들이 혼합문화를 보인 시기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무도가 식민지 교육과 군경용으로 정착하며, 일본 패망후 아시아 지역의 무예체계는 급변한다. 이 시기 중국무술이 확대되며 복합문화가 된다. 그렇다면 일본 무도는 어떠한가? 일본 무도는 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체계화한다. 그 배경은 유럽이다. 펜싱..
2022.12.22 -
우리 역사가 일본 경매장에서 떠돌아 다닌다
우리 역사가 일본 경매장에서 돌아다고 있었다니 한심할 뿐이다. 한국인 교수가 아니었다면 이것도 찾을수 없었을 것이다. 400년전의 기록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2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 언론 공개회에서 대통력이 전시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에 오른 문신이자 '징비록'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서예 류성룡(1542~1607)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성룡비망기입대통력'경자'는 오늘날의 달력에 해당하는 책력으로 충무공 이순신(1545~1589)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대통력은 일본인 소장자가 2년 전 경매를 통해 사들였는데, 김문경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올해 5월 관련 내용을 문화재청과 재단 측에 알리면서 그 존재가 드러났다고 한다. 해외로 유출된 경위는 정확히 확인되..
2022.11.28 -
김홍도의 잘못된 그림. 그리고 그 의미
김홍도의 씨름 그림이 이상하는 앞쪽 구경꾼의 손이 좌우로 바뀌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최고의 화가가 잘못 그렸을리는 없다. 여러 해석이 있지만, 이광표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의 글이 재밌다. "씨름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판세는 이제 결정적인 순간으로 접어들었다. 오주석의 설명에 따르면 이 씨름은 시작된 지 오래됐고 그것도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림 위 오른쪽에서 턱을 괴고 누워 있는 구경꾼이 이를 암시한다. 저 구경꾼이 턱을 괴고 누워 불량한 태도로 씨름을 구경할 정도로 이 씨름은 오랫동안 느슨하게 전개된 것이다. 그렇게 한없이 지루할 것 같은 씨름판이었는데 갑자기 기술이 걸렸고, 순식간에 승패의 갈림길로 돌입했다. 그렇다 보니 구경꾼들은 깜짝 놀랐고, 너무 놀라다 보니 좌우 손이 뒤바뀌었다는..
2022.11.26 -
몽골씨름, 우리와 같다
몽골의 씨름은 몽골어로 '버흐(Бѳх)'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각저(角抵)에 해당하는 말이다. 즉 두 사람이 씨름하듯이 서로 맞잡고 힘을 겨루는 기예 중의 하나가 각저이다. 마치 사슴이 뿔을 맞대고 싸우는 형상의 경기이다. 그리고 몽골에는 씨름을 지칭하는 말로 바릴다흐(Барилдах)라는 말이 있다. 한국어로 상박(相撲)에 해당하는 말로 사로 붙잡고 힘을 겨룬다는 말이다. 그런데 몽골어에서 씨름을 지칭하는 말로서 한국어와 아주 일치하는 씨룸(Ссирѳм)이라는 말이 있어서 흥미롭다. 이것은 한국어의 씨름과 발음도 같고 뜻도 완전히 일치한다. 한편 이것은 일본에 건너가서 스모(相撲)라는 단어로 정착을 하게 된다. 사진은 브리야트족의 씨름. 바이칼-코리 브리야트족 우리 부여족이라는 주장이 있다. 몽골..
2022.10.25 -
유네스코에서 체육이란?
유네스코에 체육은 문화도 아니고 교육영역아닌 인문사회분야에 속해 있습니다 체육은 정의와 윤리를 목표로 한다는거죠. 유네스코 체육스포츠분야(CIGEPS) 상임자문기구로 우리가 만든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있다.
202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