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Research Note(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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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문화
서당의 교육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훈장이 개인 지도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서당에서는 성적표와 같은 강지(講紙)가 있었다. 강지는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학문과 교육의 중요한 매개체로서 전통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현대에는 강의 자료와 디지털 문서로 형태가 변했지만, 지식 전수와 전달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는 날짜와 학동의 이름, 그리고 어떤 공부를 하였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서당에서의 실력도 날짜마다 평가해 두었다. 성적이 좋으면 ‘통(通)’, 그 보다 못했으면 ‘약(畧)’, 성적이 나쁘면 ‘조(粗)’나 ‘투(鬪)’를 받았다. 조선시대 훈장이 학동들을 때리는 문화가 없었다. 회초리로 학동들을 때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과연 훈장은 회초리로 무작정 때렸을까? 훈장이..
2024.12.08 -
홍산문화 흑피석을 만나다
5천 년 전 홍산문화의 흑피옥으로 만든 것이다. 생각보다 무겁다. 자성이 있는 것도 있다 한다. 꽉 찬 느낌이다. 옥의 매력이기도 하겠지만, 흑피옥은 더욱 무게를 준다. 홍산문화는 단순한 고고학적 유적을 넘어, 초기 문명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중국 문명의 다원적 기원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주목받고 있으며,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홍산문화는 옥을 신성한 물질로 여긴 선사 시대 문화를 대표하며, 그중에서도 흑피옥은 독특한 예술적, 종교적, 그리고 문화적 중요성을 가진다. 이 옥은 희소성과 강한 광택 때문에 권위와 신성성을 상징하며, 고대 사회에서 지배층이나 의식에만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흑피옥 조각품은 홍산문화가 발전..
2024.11.22 -
고려시대에도 한글은 있었다.
고려시대에 한글이 있었다. 지난해 한 연구논문이 발표되면서 기존 연구자들이 그동안 인정해오지 않던 훈민정음이전의 한글에 대한 이론을 반박했다. (이찬구, 2023)은 '한요부(寒窯賦) 타삼오해'에 표기된 문자의 내용을 밝히고, 훈민정음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한글의 기원과 역사를 재조명한 것이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400년이 지나도록 국문을 공인화하지 못한 것은 한글이 있어도 한자가 지배하는 세계였음을 말해준다. 한자가 우리 역사를 지배하고 있는 문자였지만, 고조선 문명을 통하여 형성된 환글(글+말글)문화권이 동북아를 넘어 형성되었기에, 한글과 유사한 말글의 유적이 여러 나라에서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15C 중반 세종이 ‘훈민정음’을 친제하면서 정음(正音)시대가 열린 것이다. 훈민정음의 기원설, 하늘에..
2024.10.23 -
미군에도 얼차려(군기훈련)가 있다.
미군도 얼차려(군기훈련)가 있다. 이 규정(TRADOC Regulation 350-6, 아래 첨부파일)은 장교나 일반병사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 지휘관이 사전에 군기훈련을 지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군기훈련의 횟수와 동작을 명시한 문서를 작성하고 이 동작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여야 하며 2가지 종류이하만 적용해야 한다. 암기사항과같은 비신체적인 훈련으로도 대신할 수 있다. 특히 군기훈련시 기후조건이나 대상장병의 몸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핵심이다. 육군 공중보건센터(USAPHC) 자료에 잘 나와 있다.
2024.08.17 -
1978 동남아 친선 무술경연
27일 하오2시 장충체육관서 東南亞(동남아)친선武術(무술) 경연경향신문 1978.05.25 기사(뉴스)27일 하오2시 장충체육관서東南亞(동남아)친선武術(무술) 경연日(일)·印尼(인니)선수등 秘技(기)시범正道術(정도술)·쿵후등 7개團體(단체)통합 5걸選拔선발) 海外(해외) 파견키로 正道術(정도술협회)가 주관하고 주식회사 문화방송 경향신문이 후원하는 제3회 무술대회겸 동남아친선무술경연대회가 국내 7개 무술단체와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 등 60여명의 각국가무술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27일 하오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난립해 있던 국내의 각종 무술단체들이 한국무술총연합회 산하에 뭉쳐 정도술, 원력도·합기도통일관, 차력총본관, 흑추관기도회, 18기, 쿵후 협회 등 7개 단체 ..
2024.07.29 -
기말고사 시험에 '챗GPT 사용 가능'이란 조건을 주었다.
지인의 자녀가 해외 대학에서 챗(Chat) GPT를 이용해 과제물을 냈다가, 상당히 큰 징계를 먹은 모양이다. 국내에서도 교수들마다 다르고, 교과목 특성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대학시절 과제물을 제출하는데, 타자기를 이용해 과제를 제출해도 되는 과목이 있고, 반드시 자필로 써서 제출해야 가능한 과목이 있었다.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후에는 한글1.5로 과제를 작성해 출력해 가면 가능한 과목이 있었고, 그 때도 자필을 강요한 교수님들이 있었다. 무엇이 옳을까? 딱히 답은 없다. 분명 교수나 교과목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수가 모른다고 학생들에게 제약을 두어서는 안된다. 우리 또래에 아직도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화재(?)들이 있다. 그들은 지금 스마트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컴맹이다. ..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