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City Marketing(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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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남중학교와 성남고등학교의 이름이 왜 '성남'이야?
일제강점기의 무예사나 스포츠사 연구는 학교사연구와도 밀접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학교체육사는 대부분이 경성에 있는 학교나 주요 지역의 근대학교 이야기다. 지금은 그 학교들도 한강이남으로 거의 모두 이전했고, 무예나 스포츠의 맥은 축소됐다 그러나 유도, 검도, 야구, 축구, 체조, 배구, 육상 등으로 유명했던 성밖의 학교가 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성남중고등학교로 이 학교의 설립배경 부터살펴 볼 필요가 있다. 성남시가 있는데, 왜 성남학교가 서울에 있을까? 일제강점기 지역 개편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성의 동쪽 성동, 북쪽 성북, 서쪽 성서, 그리고 남쪽인 성남(城南)이다. 일제강점기 대방동은 성의 남쪽이 아니라 한강이남이다. 여기에서부터 궁금해진다. 그러나 성남중고등학교는 원래 남산 자..
2024.03.12 -
우리나라에서 눈 제일 잘 치우는 郡은, 강원도 고성군
강원도에 폭설이 오더라도 가장 먼저 령(嶺)이 개통되는 곳이 진부령이다. 군인들이 치운다고? 2022년부터 이 곳 군인들은 풀뽑기와 눈치우기를 하지 않는다. 전설의 이야기다. 진부령 정상 흘리에는 과거 알프스 스키장이 있어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다. 그러나 이 진부령 개통은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보니 눈이 오든 산사태가 나든 가장 신속하게 개통시키는 도로다. 과거에는 군인들이 대거 참여해 이 일을 했다면, 요즘은 첨단 장비와 인력들이 일을 처리한다. 이러한 이유로 강원도 고성군은 우리나라에서 제설 작업을 가장 빠르고 잘하는 지자체로 유명하다. 눈이 많이 오긴 많이 왔나 보다. 산, 온천, 바다, 호수, 강원도 고성과 속초, 양양이 최고의 휴양지다. 이런 조건임에도 살아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2024.02.29 -
서울학교도 폐교 위기
서울에 있는 학교도 폐교가 거론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동명여자중학교가 폐교를 하겠다고 나섰다. 학부모들의 90%이상이 반대하면서 일단 유보되었지만, 현재 사립중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이후 일제는 5년뒤 서대문(도의문)밖에 있던 천연동에 있는 경기증군영(지금의 금화초등학교, 동명여자중학교 자리)을 공사관으로 삼고 입주했다. 그들은 이 곳을 청수관이라고 부르며 공사관으로 활용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구식군인들이 일본공사관을 습격했다. 이 때 화재가 나 소실된 후 교동에 새 공사관을 짓기로 하고 예장동의 임시 주택으로 이전했다. 일제는 불탄 자리에 한일합방직후인 1910년에 일본인 별장 청수장(淸水莊)을 지었으며, 1..
2024.02.29 -
100년 학교, 살리는 법은 없을까?
서울에 있는 학교도 폐교가 거론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동명여자중학교가 폐교를 하겠다고 나섰다. 학부모들의 90%이상이 반대하면서 일단 유보되었지만, 현재 사립중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이후 일제는 5년뒤 서대문(도의문)밖에 있던 천연동에 있는 경기증군영(지금의 금화초등학교, 동명여자중학교 자리)을 공사관으로 삼고 입주했다. 그들은 이 곳을 청수관이라고 부르며 공사관으로 활용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구식군인들이 일본공사관을 습격했다. 이 때 화재가 나 소실된 후 교동에 새 공사관을 짓기로 하고 예장동의 임시 주택으로 이전했다. 일제는 불탄 자리에 한일합방직후인 1910년에 일본인 별장 청수장(淸水莊)을 지었으며, 1..
2024.02.25 -
겐로쿠엔(兼六園)
산 정상에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가나자와 (金沢)의 겐로쿠엔(兼六園)이다. 가나자와는 도쿠가와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강력한 봉건 가문인 마에다 가문의 소재지였다 . 가나자와는 교토와 에도(도쿄)에 필적할 만큼 문화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도시로 성장했다. 가나자와 성의 바깥 정원으로 사용되었으며 마에다 가문이 거의 200년에 걸쳐 건설했다고 한다. 1871년 대중에게 공개된 겐로쿠엔에는 다양한 꽃나무가 있어 계절마다 정원의 모습이 달라진다. 계절별로 다양한 경치를 자랑하는 일본 3대 정원중 하나란다. 마침 어제내린 눈이 나무가지를 풍성하게 해놓았다. 일본은 집안에 아기자기하게 자연을 축소해 놓는다면, 중국은 자연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한다. 우린 어떨까? 맘에 드는 자연에 집을 짓는다. 자연과 동화는 것은 ..
2024.01.20 -
가나자와驛
가나자와驛을 나서면 환대 돔이 있다. 비와 눈이 많기 때문에 '역을 내린 사람에게 우산을 내미는 환대의 마음'을 컨셉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츠즈미몬(鼓門)이 있다. 가나자와의 전통 예능인 노가쿠에서 사용되는 북(鼓, 고)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높이가 13.7m 있어 2개의 굵은 기둥에 지지된 문구는 압권이다. 가나자와를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이 우선 여기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명소다. 가나자와 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14역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자체장들이 랜드마크를 고민한다. 대부분 예산이 많이 드는 타워를 구상하는데, 작은 예산이나 모금을 통해 해당지역의 상징을 잘 표현해도 훌륭한 랜드마크가 된다. 여기에는 상징적 의미 부여와 철학이 담겨 있..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