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교도 폐교 위기

2024. 2. 29. 11:32Report/City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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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학교도 폐교가 거론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동명여자중학교가 폐교를 하겠다고 나섰다. 학부모들의 90%이상이 반대하면서 일단 유보되었지만, 현재 사립중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이후 일제는 5년뒤 서대문(도의문)밖에 있던 천연동에 있는 경기증군영(지금의 금화초등학교, 동명여자중학교 자리)을 공사관으로 삼고 입주했다.

그들은 이 곳을 청수관이라고 부르며 공사관으로 활용했다.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고 구식군인들이 일본공사관을 습격했다. 이 때 화재가 나 소실된 후 교동에 새 공사관을 짓기로 하고 예장동의 임시 주택으로 이전했다.

일제는 불탄 자리에 한일합방직후인 1910년에 일본인 별장 청수장(淸水莊)을 지었으며, 1922년 조선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일본 불교인 진종 대곡파의 '향상회관'이 들어 선다. ‘일본과 조선이 하나로 합해야 한다’는 내선융화(內鮮融和) 정책의 일환으로 부랑아의 교화, 간이 직업학교, 간이학교교육을 하였고, 종교부, 수학부, 산업부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했다.
여기에 생긴학교가 향상여자기예학교다. 지금의 동명여자중학교 전신이다. 함께 있던 동명여자고등학교는 은평구 대조동에 동명생활경영고등학교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학교가 들어오면서 청수장은 정릉으로 이전해 요정으로 운영된다. 지금 청수장은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로 사용되며 외형만 남아있다.
100년 학교를 꼭 폐교가 답인가? 학교가 100년이면 유네스코 학교가 될 수 있다. 유네스코학교네트워크는 유네스코 활동으로도 가능하다. 서울에만 70개교다. 그런데 역사까지 있지 않은가. 학교의 역사는, 일제가 만들었든, 선교사가 만들었든,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천연정(현 금화초등학교)과 경기군영(현 동명여자중학교)
현 동명여자중학교 모습

 

향상회관과 향산여자기예학교
향산여자기예학교 학생들의 체육수업시간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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