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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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무사와 지금 경찰
경복궁 수문장 교대가 끝나고 경복궁으로 돌아가는 조선 무사와 토요일 집회규모가 커지자 완전 무장을 한 경찰이 남대문방향으로 이동한다. 서울 시내는 주말이면 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걸어 다니는 것이 편하다. 보수든 진보든 주말은 관광객들과 뒤섞여 요란하다.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에 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토요 집회라고 말할 정도다. 극과 극을 달리는 집회들이 관광객들에게는 흥미로운 이벤트로 보이는 모양이다. 도로는 막혀 있고,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며 느낀 분위기는 태풍이 오기전 조용한 요동과 거칠어져만 가는 냉한 가을 바람이다. 경찰 복장이 완전 진압복으로 바뀐 것을 보니 민심이 요동 칠 거라는 것을 예측했던 모양이다. 지금은 전, 의경이 없다. 진압 경찰이 실제 경찰공무원들이다. 진압복이 로보캅으..
2024.11.10 -
광주송정역, 국밥이 맛있는 집
광주송정역 맞은편 송정역시장에 있는 영명국밥집. 출장 오는 이들이 잘 찾는 집이다. KTX시간에 맞춰 식사후 기차를 타면 2시간이면 서울에 도착한다. 이 집의 별미는 암뽕순대와 암뽕국밥이다. 암뽕이라 함은 돼지나 소의 태반과 자궁을 말한다. 돼지 생식기의 비속어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순대'의 옛말이기도 하다. 암뽕순대라 하면, 옛날에 식당에서 순대를 시키면 같이 주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암뽕이 앞에서 강조를 하는 말이니, 순대가 죽어 보인다. 그냥 막창순대로 이해하면 된다. 흔히 암뽕순대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순대로, 전라북도에서는 피순대라 부른다. 국물은 깔끔하고 순대는 부드럽고 맛이 좋다. 암뽕국밥은 암뽕을 넣은 국밥이 아니라, 암뽕순대를 넣은 국밥이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영..
2024.10.27 -
MBN이 예상한 예상 좌석 배치와 현실의 차이
좌석배치는 의전중 상당히 중요시 하는 영역이다. 공공기관은 의전매뉴얼에 좌석배치의 유형들을 신중하게 만들어 놓는다. 간혹 수장이 좌석배치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의전팀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또한 좌석의 유형에 따라 배치의 모습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대통령이나 특사가 해외 국가의 수장과 만날 때 어떤 자리 위치를 하고 회담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주목해 왔다. 그런데, 대통령과 여당 수장이 만나는데, 이러한 좌석 배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언론은 보기 드물다. 의전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임엔 틀림없다.
2024.10.22 -
한국 호랑이
1896 호랑이 사냥. 호랑이도 있었지만, 민가에 까지 내려오는 표범이 많았다고 한다.
2024.10.18 -
노벨문학상 한강(HAN Kang)의 작품이 우리 사회를 변하게 할까?
무능함이 넘치는 세상인데 새로운 기쁨을 준 소식이다. 메마른 땅에 단비 같았다.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202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두 번째 수상자가 나왔다. 국내외 모든 언론이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오랜만에 많은 이들에게 칙칙했던 용산과 여의도 이야기를 뒤로 하고 작가 한강의 작품세계에 빠져 들고 있다. 외신들은 뭐라 썼을까? 한강이 노벨상을 받은 것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1980년 광주항쟁을 반영한 2014년 소설 '인간의 행동(Human Acts)'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작가의 매우 부드럽고 정확한 산문은 그 자체로 권력의 잔인한 소음에 대한 대항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
2024.10.11 -
신권이 세면 백성이 힘들다
올 가을에는 지난해 가을보다 단풍이 예쁘질 않을 것 같다. 차근차근 기온이 낮아져야 단풍이 예쁜데, 기온이 변덕이다. 사람들은 날씨를 두고, 흉, 풍년을 두고 그 나라의 그 사회의 리더를 평가했다. 모든 것이 리더 탓인 시대다. "신권(臣權)이 세면 백성이 힘들고, 왕권(王權)이 세면 백성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맞는 것일까? 이 말이 맞다면, 왕이 아닌 그 밑에 아니면 그 곁에 누가 힘이 세서 우리 국민들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맞을수도 있는건가? 가을은 열매를 맺어 기쁠 수 도 있지만, 한해 농사를 평가 받는 혹독한 평가를 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무엇이 문제이고,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내년 농사를 대비해야 하는 계절이다. 민주주의의 역할은 야당이 중요하다. 야당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
202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