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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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원경
김원경(金元慶, 1898~1981)은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1919년 3·1 독립운동에 참여하였고, 동년 4월에 최숙자, 김희옥 등과 함께 대조선독립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임시정부를 지원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5월에 애국부인회의 특사로 상해에 파견되었다. 그곳에서 동년 9월에 혈성단과 통합하여 애국부인회가 조직되자 이화숙을 회장에 추대하고 김원경은 부회장이 되었다. 1920년 11월에 상해 대한인거류민단이 조직되자 그녀는 최창식과 같이 서구 의원에 뽑혀 교민 복지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1922년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인민대표회의에는 권애라와 같이 한국 대표로 참석하여 각국 대표에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김원경은 함께 활동하였던 최창식과 결혼..
2024.05.01 -
소통한다고 자신하면 불통을 의미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사람이 일치에 도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은 소통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통이 더 어울린다. 그런데 왜 소통을 이야기할까? 소통은 과정의 행위 현상이다. 그냥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이지, 목표지점에 도달해 멈추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다. “소통한다.”고 자신하는 것은 문제다. 그 확신은 이미 불통을 의미한다. 소통에 있어 장애는 개인의 차이, 집단의 문제, 그리고 사회와 제도적 문제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불통’의 화신들로 유명하다. 민주주의를 잘 하는 것이 소통을 가능케 하는 것이지, 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집단 ..
2024.04.20 -
일제강점기, 하세가와(長谷川) 지명은 조선총독 이름
서울시청 맞은편 한화빌딩에서 한국은행 방향의 도로가 소공로(小公路)이며, 그 좌우 일대를 소공동이라 한다. 소공로의 일제강점기 이름은 장곡천(長谷川, 하세가와)로 하세가와 제2대 조선총독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는 스오(현 야마구치현 동부지역) 이와쿠니 번사 하세가와 도지로(長谷川藤次郞)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검술사범인 부친에게 검도를 배웠다. 하세가와는 1904년 육군대장으로 진급해 같은해 9월 조선주둔 일본군사령관으로 임명되어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만든 인물이다. 1916년 제2대 조선총독으로 다시 한반도를 건너와 3.1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제는 그의 공을 기리기 위해 대한제국의 도시개조사업의 핵심도로 이름으로 하세가와를 사용했다. 이 지역은 해방 이..
2024.04.18 -
한강괴물 사라진다. 철거가 상책인가?
‘한강 괴물‘이 철거된단다. 한강공원에 있는 공공미술 작품이다. ‘한강 괴물‘은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속의 괴물을 표현한 작품으로, 제작에 1억 8000만 원이 들었다. 영화가 개봉된 지 8년 뒤인 2014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흉물이라 서울시가 철거한단다. 과연 그럴까? 어째 단체장만 바뀌면 흔적없애기에 혈안인지 모르겠다. 오시장은 한때 남산 르네상스를 한다며, 유서깊은 활터인 석호정을 철거하려 했던적도 있었다. 없애는건만이 상책은 아니다. 하나하나의 흔적은 역사다. 한강괴물이 한때는 공공미술작품이었다가, 이제는 흉물이라며 철거하는 모양새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2024.04.18 -
졸부의 샘플, 김갑순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근검절약과 처세술이라고 한다. 나라가 흥할 때 부자가 나오면 성공한 사람으로 불리지만, 나라가 망할 때 나온 부자는 어두운 역사로 매국노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처세술에 달려 있다. 일제강점기 충남과 대전의 최대 갑부로 알려진 인물이 있다. 근검절약과 처세술에 남달랐던 김갑순(일본명- 가네이 고준, 1872-1960)이다. 조선시대 천민이면 어떻고 관노면 어떻겠는가? 그는 관노로 시작해 충남과 대전지역의 최고 땅부자로 성장하기까지 과연 올바른 길을 걸었을까? 김갑순의 관노시절은 일본의 오다 노부나가의 시종을 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기 아침 3시에 일어나 노부나가의 신발을 가슴 속에 넣어 따뜻하게 데워주었다는 이야기를 능가한다. 김갑순은 사또의 요강을 비우고 씻는 역할을 했는데, 사또..
2024.04.14 -
아침창 김창완 하차
무엇보다 시청률과 광고수익이 직결되는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이유는 무엇일까? SBS아침창을 진행하던 김창완이 MC에서 하차했다. 20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의 교체다. SBS는 이러한 부담스런 결정을 왜 했을까? 아침창은 20년이 넘게 쌓인 이야기의 역사다. 이런 가운데 고정팬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팬들이 다양해지고 있었다. 과연 변화하는 방송 시장 구도 속에서 밀려나는 것일까? 아침창 마저 이러한 위기 속이었다면, 다른 프로그램은 어떻다는 건가. 10년이상 진행된 방송을 장수방송이라 한다. 장수 프로그램의 미래가 늘 보장된 것은 아니다. 처음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갈수록 인기를 얻게 되는 사례가 있고, 큰 화제가 되다가 주춤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김창완은 러브FM 새 프로그램에 올 하반기 중 ..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