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食(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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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냄비라면
자취방 필수품이었다. 지금의 가스불에 비해 화력이 약한 연탄불에도 열전도율이 좋아 간단한 요리엔 최고였다. 콩나물국이나 라면을 끓일 때는 지금도 최고다. 밥을 제대로 못하면 냄비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마트에서 경품으로 받은 냄비는 애물단지마냥 놓여 있다. 알미늄이라 꺼림직하고, 요새 편하고 좋은 냄비가 많은 탓에 사용을 피한다. 밤 늦게 집에 도착하니 누런 양은냄비가 눈에 들어온다. 아내가 잠 자는것을 확인하고, 녀석에게 "자시子時(23시~01시)의 라면은 귀신도 눈 감아 준다고..."라며 함께 먹자고 유혹해, 팔팔 끓는 라면냄비를 올려놓고 건져 먹는데, "몇 개 끓였어요" 하길래, 냄비를 들여다 보니, 없다! 라면 3개를... 라면귀신이 따로 있었네! 아침에 띵띵 부은 얼굴로 우리 둘은 다시 그 자..
2021.10.10 -
생선구이는 어디?
바닷가 생선구이집 맛은 서해, 남해, 동해가 각기 다르다. 이유는 나오는 생선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은 충남 서천의 한 항구에 있는 식당에서 4만1천원짜리 생선구이세트다. 동해와 다른 것은 굴비와 조기가 많다. 동해는 꽁치, 삼치같은 등푸른 생선이 많다. 서해와 남해는 생선조림이, 구이는 동해다. 아래 생선구이가 맘에 안든다는 소리다.
2021.08.22 -
청주 콩국수 맛집, 불총
더운 여름엔 시원한 콩국수가 최고다. 좋은 콩을 직접 갈아 만들어 주는 집이다. 겨울엔 칼국수도 진품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시장사거리(우암산로 4번지) 불총 #콩국수 # 맛집
2021.07.20 -
콜라역사
해방이후 미군부대에 콜라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민간까지 보급은 1970년대후반 무역자유화가 이루어지면서 가능했다. 코카콜라가 대세였다. 이 공장은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아주 가까이 있었다. 주변 공장과 색다른 모습이었다. 코카콜라와 맞서기 위해 국내 음료업계에서 다양한 콜라를 등장시켰다. 그러나 코카콜라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코카콜라만이 지니고 있는 매력과 그들의 광고를 따라가지 못했다. 길들여진 입맛도 그렇겠지만, 그들의 마케팅은 늘 앞서 갔다. 80년대 부시맨에 등장한 콜라병도 그렇고, 84LA올림픽에 등장해 국제스포츠마케팅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어설픈 유사콜라는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다.
2021.04.22 -
청주 성안길 골목 맛집
청주 성안길의 골목안에 숨어 있는 집이다. 요기(療飢). 식당 이름처럼 시장기를 겨우 면할 정도로 먹는 곳이라지만, 점심식사로는 괜찮은 맛집이다. 골목에 숨어 있어도 손님과 배달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2021.04.17 -
동해맛집, 동그라미해물집
8년전 오늘, 강원도 동해시의 한 식당에서 내놓은 음식이다. 강원동해시 동그라미 해물집이다. 도루묵까지 6가지 생선구이. 세꼬시. 전복, 멍게 회에 문어숙회, 게장, 감자조림, 코다리조림, 열무김치, 생태국 등. 당시 1인분에 13,000원. 사진은 2인분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인 14,000원으로 인상되었단다. 여전히 풍성한 생선구이가 올라온다고...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