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食(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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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낙지가 커피숍이 되었다
무교동은 조선시대에는 병기인 무기를 만들던 곳이다. 대장간이 많았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부터 도시개발이전까지 주점과 음식점이 많았던 유흥가였다. 이 곳의 골목골목을 점유한 채 호황을 누린 60여 업체의 낙지 전문 음식점들이 있었다. 그러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30여년이 되어간다. 청계천을 걷다 올라와보니 단골처럼 찾았던 유림식당이 없어지고 커피숍으로 바뀌었다. 고가도로가 없어지면서 훤하게 트인 이곳에 어쩌면 커피숍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생각했었다. 그것도 청계천 최고의 자리인데, 낙지집으로 호황을 누리기엔 아까운 자리였다. 매운 낙지 볶음을 먹어 얼얼해진 매운 입 속에 뜨거운 조개탕이 들어가면 입안은 불이 붙는 듯 더욱더 얼얼해지지만 금새 매운기운이 사라지면서 이마에 땀이 솟구친..
2021.01.24 -
음성휴게소 괜찮은 메뉴
음성휴게소 최고 인기메뉴다. 돈가스제육덮밥인지, 제육돈가지밥인지는 모르겠으나, 2분안에 나오고 식당이용자 절반이상은 먹는 것 같다. 휴게소도 독특한 메뉴를 만들면 고객이 찾아온다.
2020.10.24 -
제이의 주방을 탐하다
일본의 예도문화藝道文化가 생활과 취미에 藝를 道로 접목해 제한적 규제가 있다면, 우리는 道를 뛰어 넘는 藝의 끝장을 보는 문화적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변화에도 잘 변용해 가치를 높혀 재창조합니다. 그리고 다시 내보내는 문화 hub의 강국이지요. 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소년이 어느새 커서 요리사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이 젊은 요리사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볼까요? 그리고 응원해 봅시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share&v=FrQ1UjY7K6A #제이의주방
2020.10.05 -
충주맛집 기원치킨
지인이 운영하는 맛난 치킨집. 얼마나 맛있으면 홍보를 안한다. 치킨집이 정신없게 돌아가라고 올려본다. 지인은 한때 세계무술축제를 수차례 개최했고, 세계무술연맹 도약기에 근무했다. 많은 무예인들이 그를 알고 있지만 이 가게는 모르고 있다. 치킨이름을 martial chicken이라 했으면 좋았을걸... #기원치킨 이다. 충주 봉방3길 29다. 사장님은 무예인을 사랑하는 분이다.
2020.05.08 -
코로나 떡볶이
코로나가 요리를 늘게 하네. 내가 이리 가정적일수는 없다. 냉장고 유효기간 임박 대정리는 떡볶이가 최고다. 고추장 조금 넣고 고추가루로 해야 색깔이 예쁨. 설탕 약간, 마늘 약간, 맛은 대파가 결정짓는듯... 떡은 불려서 소스가 끓으면 넣는게 좋다. 주말에는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쉴만하면 간식 만들어야 하고... 하루가 금방 간다. 할 일은 태산인데.... 문득 입산 수도한다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요리사를 데려가면 모를까. 먹을거 찾으러 다니다 시간 다 보낼텐데... 언제 수련하나?
2020.04.10 -
면목동 동부부시장 순대국
오랫만에 면목동에서 옛 생각에 잠기며 맛도 느꼈다. 한때 직장이 있던곳이다. 재래시장도 엄청 크고 사람들도 많다. 단골집 순대국밥집의 할머니가 기억하며 반기신다. 장사는 안되지만 단골손님들이 찾아주니 다행이라 이야기한다. 맑은 돼지뼈육수에 막 삶은듯한 순대와 내장, 그리고 청양고추를 다져 넣었다. 땀이 육수처럼 흐른다. 홍어무침과 막걸리는 참맛이다. 시장은 이 맛이 있어야 한다. 대형마트가 탐하지 못하는 것이다. 빨리 편하게 침튀기며 걸터앉아 편하게 시장을 들기고 싶다.
2020.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