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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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를 만만하게 보지마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또 찝쩍대는 일이 일어났다.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후보신청당일 우스갯일이 벌어졌다.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선것이다. 이로써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기흥 현 체육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기호는 등록 마감 이후 추첨을 통해 1번 이종걸, 2번 유준상, 3번 이기흥, 4번 강신욱으로 결정됐다. 정치인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정부나 정치인은 체육을 지원하는것이지, 체육을 장악해 정치로 활용하는 수단인 시대는 지났다. 정치인들 개입으로 후보 등록 전부터 후보 자격 시비와 ‘대타’ 후보 내세우기 논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이 불..
2020.12.30 -
검도계, 변화의 바람이 부는가?
검도회의 변화가 올 것인가? 검도계가 꿈틀거린다. 오랫동안 특정인이 주도해 온 대한검도회가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동안 이끌어온 집행부를 탓해서는 안된다. 그런 집행부가 그렇게 되도록 한 검도인들의 책임도 크다.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지고, 이 집행부가 어떻게 하느냐가 검도계의 변화 여부를 결정짓는다. 개혁은 쉽지 않다. 가장 보수적인 스포츠단체인 검도회의 변화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개혁을 바라는 일부 고단자들과 젊은 검도인(여기서 젊은 검도인이란 50대 중반까지라는 이들도 있다)들의 선택이 있었다. 대한탁구협회가 30대 젊은 회장을 선택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많은 국제연맹과 국가단체들이 3,40대 젊은 피로 바뀌고 있다. 경륜은 도움이 되는 자리에 있는 것이지 집행부는 ..
2020.12.30 -
카지무칸, 카자흐스탄의 레슬링 영웅
2011년 12월 해외조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카자흐스탄의 레슬링 영웅을 찾은 것이다. 어느나라든 맨손 무예의 영웅이 있기 마련인데, 유독 이 지역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영웅화 되어 있고, 모든 체육시설에 체육의 상징 인물로 영웅시되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애환적 역사에서 그 애환을 견디게 해 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린 그런 스포츠영웅을 보기 힘들다. 메달 딸 때만 반짝이다 만다. 국제카자쿠레스연맹 회장과 아스타나 카자쿠레스 회장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자랑처럼 당당하게 소개해 준 인물이다. 이 영웅의 이름은 카지무칸, 카즈히무칸, 하지무칸.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다양하게 부른다. 영문 발음은 하지무칸 무나히파소프(Kazhymukan Munaitpasov)이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2020.12.28 -
종로 조계사는 야구장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 경기장(1904)과 야구경기 시구장으로 알려진 현재 조계종 본사인 종로 조계사 자리다. 당시 이 곳은 보성전문학교였고, 독립선언문을 인쇄하던 인쇄소도 있었다. 최초의 야구기사는 1907년(날짜 미상) '황성신문'이 ‘휘승청패(徽勝靑敗)’라는 제목으로 실었던 휘문의숙과 황성기독청년회의 야구경기 기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1906년 2월 17일치자에 ‘타구성회(打球盛會)’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이 발견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경기는 황성기독청년 팀과 덕어(독일어)학교 팀이 마동산(동대문 훈련원 부근)에서 야구를 했는데, 덕어학교가 3점차, 2점차로 연달아 이겼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에는 경기일자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점수도 단순히 ‘점수 차이’만 표기를 해 알 수 없다. 다만 황성..
2020.12.28 -
검도의 연격은 왜 하는가?
우리나라는 유독 검도 심사에 왜 연격을 강조할까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고단자 심사에도 연격을 한단 말이죠. 검도의 연습법에 '연격(切り返し, Kirikaeshi)' 이라는 것이 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연습법이다. 대한검도회에서 연격이란 "정면 머리치기, 연속좌우 머리치기를 짜맞춘 검도의 기본적 동작의 총합적인 연습법이다. 올바른 연격의 연습을 함으로써 검도의 자세, 격자, 발운용법, 거리를 잡는 방법, 호흡법 더우기 강인한 체력이나 왕성한 기력 등의 양성, 기검체일치의 격자의 습득을 기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고 정의하고 있다. 연격의 원형은 북진 일도류의 "打ち込み"라는 게이코에서 찾을수 있다. 1984년에 출판된 는 打ち込み는 다른 유파에는 거의 없으며, 검도실력을 원하면 打ち込み에 능..
2020.12.27 -
보수와 진보정권의 차이
보수 정권은 검찰과 사법부는 물론 언론까지 완벽히 통제한다. 의사결정도 빨라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나 뒷끝이 찝찝하다. 진보는 집권을 해도 도덕과 윤리의 덫에 갇혀 복수가 없으니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다. 어떤 일이든 민주적 절차라며 의사결정에 많은 시간이 소묘되고 결과도 .5라는 애매모호한 결정도 한다. 이러다보니 거꾸로 밟히며 지쳐간다. 최근 검찰이나 재판부의 일들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수 있다. 영감-대감-상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검찰. 그들은 불사조다. 여기에 꼼짝 못하는 재판부도 마찬가지다. 검찰 개혁이 아니라 사법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 보수의 진원지는 사법부다. 文과 武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이들도 판사와 검사다. 이를 잡을수 있는 힘은 국민들에게 있다. 나라가 위기를 맞아도, 영감 대..
202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