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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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지인이 만년필을 보내왔다. PC사용으로 손글씨가 엉망이라고, 요즘 일부러 노트를 볼펜이나 연필로 하는데... 어쩌고 했더니, 이것 한번 써보라며 보낸거다. 'PARKER' 만년필로 대중용이라 부담없이 쓰고 잃어버리거나 고장나면 문구점에서 사도 2만원 이내라고 한다. 잉크를 사용하니 조심스럽게 쓰기때문에 1년은 넘게 쓸수 있단다. 과거 중학교에 입학하면 단골선물로 만년필과 시계선물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우리 때는 이런 선물이 아니었다. 만년필은 더욱 그랬다. 이미 흰색 모나미볼펜을 뛰어 넘는 볼펜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역시 가볍고 부드럽다. 그리고 펜글씨만의 뻣뻣함이 글씨의 흐름을 적당히 억제한다. 평소 졸필의 날필이 조금은 통제돼 예쁜 글씨체로 다시 돌아 올거라 믿어 본다.
2020.09.13 -
대학,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
수시를 앞두고 신문사들이 광고성 기사로 권역별 대학홍보를 하고 있다. 신문광고를 볼때 재밌는 말이 있다. 부동산 광고다. 잘 팔리는 부동산은 광고에 나오지 않는다.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저출산 등으로 대학위기가 충청권대학까지 올라왔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닫는다는 말이 맞는건가? 요즘 대학이 어려워지는 순서는, 대학원 미달→학부편입 미달→학부신입생미달 순으로 차례대로 나타난다. 보건계열이나 예체능 계열이 미달현상이 나타나면 끝난거라는 말도 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지금, 미래 대학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온라인 포털이 인수하면 더 잘할듯 하다.
2020.09.13 -
일본무도관광영상
일본문부성(Japan Sports Agency)의 일본무도관광 홍보영상이다. 유도만, 검도만 따로 놀지 않는다. 오로지 태권도에 올인하는 우리 문체부가 정신 차릴 때다. 태권도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최근 많은 지자체들이 무예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지역홍보에 지역무예를 살려도 좋을듯 하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eTy6kB8CYz4 https://m.youtube.com/watch?v=DLHukYrVi8M
2020.09.13 -
한국교육방송EBS는 무엇을 했나?
학교의 기능은 무엇일까? 교사는 아이들 출석과 과제 챙기느라 난리다. 아무래도 교육청이나 교육부 감사를 대비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사는 지금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도 수업이외에는 학교와 소통은 없고, 입지도 못하는 교복만 제때 택배로 온다. 한번이라도 입으면 교환이 안된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맞지 않으면 버려야 한다. 학교를 떠나 늘 생각컨데, 한국교육방송EBS는 매년 400억원이 넘는 국비를 받는다. 그동안 EBS의 역할은 무엇이었고, 앞으로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지금 코로나시대에 EBS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대입수능문제풀이방송'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하고 있는걸까? EBS가 코로나시대에 인정받을수 있는 방송국이 되었어야 했..
2020.09.13 -
왜 기자들이 안달일까?
의리義理는 '정의로운 도리'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데 정의는 변한다. 이러하니 의리가 궤변에 굴복하고 타락해 버렸다. 요새 정치권과 언론의 모습이다. 올바른 용기와 신념과 과감과 인내의 감성이 없다면 의리는 비겁한 자들의 소굴로 전락해 버릴 것이다. 궤변의 비난이 두려워 불안의 씨앗을 만들면 안된다. 언론을 보니, 추장관이 이 정도면 무너져야 뉴스가 되는데, 민주당 분위기 찔끔, 당사자의 이야기 찔끔, 안달이 났다. 왜 기자들이 안달일까?
2020.09.13 -
준거예(蹲踞禮)
검도의 기다리는 자세는 원래 쪼그려앉은 자세다. 이것을 준거예(#蹲踞禮)라 한다. 이것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스모의 준거예를 차용한 것이다. 1873년 사카키바라켄키치(#榊原鍵吉)이 시작한 격검회에서 스모를 그대로 모방해 정착시킨 것이다. 당시 격검회 그림에는 죽도를 잡은 두 손도 아예 바닥에 대고 있어 스모의 시작과 흡사하다. 따라서 막부이후 전통적인 예식이 단순한 예식뿐만 아니라, 시합개시까지 상대방과 대처한 기다리는 자세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준거예를 없앴다. 일본과 차별화하는 것이란다. 준거예가 일본만의 색이었을까?
202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