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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예감, 편예준선수
지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연찮게 경기를 본 느낌이 온다.2007년생 편예준선수. 로드FC군산 소속. 아직 프로데뷔 2승1패의 짧은 경력이지만, 스타예감.생명력이 긴 스포츠스타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수가 뛰는 경기의 모습과 이미지일 것이다.어린 선수로 지도자와 종목관계자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멋진 스타가 될 것 같다.영화에서처럼 善한 '고교짱' 이 되길 바란다.격투기는 본질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는 종목이지만, 그 안에는 절제, 예의, 배려 같은 깊은 가치가 숨어 있다. 이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 채 승리에만 매달리는 선수는 언젠가 한계를 맞이한다. 반면, 인성을 갖춘 선수는 패배조차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올바른 롤모델과의 만남도 중요하다. 화려한 전적보다 묵묵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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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館에 '칭호'가 있었다.
1954년 태권도 기간도장에서 공수도 대회와 심사에 관련해 '칭호'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54년 3월 13일 제 5회 체신부 및 제7회 창무관합동공수도 정기심사 및 칭호심사가 있었다는 기사(조선일보, 1954.3.18.2면)이다. 당시 발표된 유단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범 4단 이남석,교범 3단 김주감, 김순배,교사 2단 박철희, 박희태, 홍종표, 송석주, 김선구, 김득환, 손철준, 연사 초단 황영석, 김학제, 곽성규, 조재덕, 김완식 여기에서 공수도 칭호가 이상하다. 일본무덕회에서 만들었던 검도 칭호 명칭과 유사하나, 승단과 연관지어 상당히 다르다. 한국에 있던 공수도는 사범이 가장 높은 상위개념, 그리고 연사-교사-교범-사범 순이다. 검도는 연사(5단, 6단)-교사(6단. 7단)-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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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무예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수용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조금씩만 내려놓으면 더 큰 것을 변화시켜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데, 그런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장 앞만 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국회에 무예를 인식시키기는 일은 정말 힘든 과정이다. 이미 올림픽종목이 있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있다. 스포츠와 무예의 이분법적 논리로 학계와 무예계에서 만든 모호함도 있다.'體育'이라는 말은 일본인들이 미국식 'physical education'을 그대로 번역해 사용해 만든 말이다. 그래서 교육 이상의 확대개념을 위해서는 유럽식 'physical culture'로 보아야한다는 논쟁도 한때 있었다.유럽과 동양 국가들은 확대개념이다. 가까이 중국, 대만, 일본, 북한과는 달리 유독 우리는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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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에서 和의 의미
‘和(화)’는 한자로 '조화' 또는 '평화'를 뜻하지만, 무술에서는 단순한 외적 평화를 넘어, 내적 균형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것은 무술의 본질에 깊게 녹아들어 있으며, 정신적인 성장과 신체적 기술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원리다. 내적 조화 (Inner Harmony) 무술 수련은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훈련하는 과정이다. ‘和’는 무술인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조화시키는 상태를 의미하며, 기술을 연마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마음을 가다듬고, 감정을 제어하며,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다.상호작용의 조화 (Interaction Harmony) 무술은 보통 다른 사람과의 수련을 통해 기술을 익히고 실력을 평가한다. 상대와의 和는 단순히 싸움의 승패를 넘어서, 상대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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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무도관은 일본무덕관이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스포츠시설이 도쿄에 채워진다. 이 중에서 일본식 건축으로 유도경기장은 후지산 슬로프에 흡사한 지붕양식을 가지고 있다. 당시에는 일본무덕관으로 불리었으나, 지금은 일본무도관으로 알려져 있다. 1964.8.11. 조선일보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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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태권도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무예와 태권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태권도가 '한국 무예'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잡으며, 한국 무예=태권도라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태수도'라는 이름에서 '태권도'로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유사 무예들과의 협력이나 갈등이 존재했다. 복합관계도 있다. 1980년대 후반까지 합기도 4단을 보유한 사람이 태권도 4단인 경우가 많았지만, 태권도 4단을 보유한 사람이 합기도 4단을 보유한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상황에는 다른 무예를 하는 스타들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김일 프로레슬러는 태권도 영화 출연을 구상했으며, 극지 가라테의 최배달은 일본 태권도 대표로 국기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수박도는 태수도 통합과정에 참여하였으나, 다시 독립무예로 탈퇴했다. 그러나 일부는 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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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 또 발의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안이 다시 발의되었다.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었던 전통무예의 법률적 정의에 대한 부분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흥할 전통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에서 개정안에서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우리 문화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외의 것은 시행을 위해 필요한 사랑이 추가되었다. 이 개정안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제심사위원회, 국회 본회의를 거쳐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반대로 개정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정안의 경우 주무부처인 문체부와 국회가 조율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법개정이 이루어지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본계획수립, 그리고 시행규칙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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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과 합기도의 연(緣)
1984년 5월 23일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1984년 대한체육회 37개종목의 예산이 2백억원, 이 중에 1백억원은 국내 기업인들이 회장직을 맡으며 지원한 것이다. 이 기사중에 대우 김우중회장이 합기도총재를 한 이야기가 두 줄 나온다. 대우가 아프리카 진출에 합기도가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다. 많은 이들은 중동으로 알고 있다. 사실 중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걸프만 국가들과 북아프리카를 일컬어 중동이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우중과 합기도의 연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김운용 전 IOC수석부위원장의 생전 수기를 보면, 1970년대 대우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다. 대우가 위기에 처하자 이를 도와준 이는 연세대학교 7년 선배인 김운용 부위원장이다. 그가 정무비서관을 통해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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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닭(人)싸움놀이, 정규스포츠종목 등극
각투사 경기장면 . / 베이징각투사협회 홈페이지 캡처'닭(人)싸움놀이'가 글로벌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다. 어릴 적 소풍이나 동네 골목에서 즐겨 하던 깨금발 싸움, 바로 이 경기가 중국에서는 '각투사(脚斗(鬪)士, Judose)'라는 이름으로 중국 국가체육총국 중국무술협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중국에서는 각투사의 기원을 5천 년 전 치우놀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고대 중국 북부 농촌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던 민속놀이로, 중원 평원에서 황제와 경쟁한 치우를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다. 치우놀이가 각종 축제와 경연에서 인기를 끌며, 북방에서는 목발싸움, 남방에서는 닭싸움으로 불리던 이 놀이는 이제 스포츠로서 발전했다. 이 경기는 기업인 우예다가 2005년부터 다년간의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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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선수는 은퇴후 속초에 있었다
1970년대말 장영철파동이후 레슬링이 침체되고 전두환정권이 들어서면서 프로레슬링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김일은 속초를 향했다. 그곳에 김일수산을 차렸다. 명란젓과 미역 등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수산물을 수출하기 위해서다. 특히 일본에서 '다라코'로 불리는 명란젓은 인기가 있었다. 김일은 이 명란젓 장사로 배를 8척을 가질정도로 돈을 벌었다. 연간 900톤정도였다고 한다. 1980년대중반 명태가 잡히질 않았다. 결국 문을 닫았다. 김일은 그 이전에 돈을 벌 수 있었다고 회고한바 있다. 1960년대 일본에서 큰 돈을 벌어 왔을때 강남 허허벌판이 평당 125원이었다. 땅을 사기로 한 그 해, 극심한 가뭄이 왔다. 대통령까지 논으로 나가 하늘을 쳐다볼 정도였다. 김일은 땅 5만평을 살 돈을 국가에 내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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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프로레슬러의 추억
사진 왼쪽으로부터 김일,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 역도산, 여건부. (해설 김수홍, 사진 김남훈 페북)https://www.facebook.com/share/1Adm8aDf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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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검도회중앙도장(서대문)
1989년 1월 26일자 매일경제신문에 대한검도회 중앙도장이었던 서대문형무소의 소년감별소(서대문구 현저동 소재) 구내 단층건물이 주변의 사적공원화 계획에 따라 계약을 만료해 중앙도장을 내놓아야 했다。이 중앙도장은 1985년부터 보증금 6천만원에 월 55만원의 세를 내고 대한검도회가 중앙도장으로 사용하였었다。 여기에서는 대표선수뿐만 아니라 실업팀의 선수들이 합동훈련 등을 할 수 있으며、 250평규모로 국제검도연맹에서도 전용검도장을 보유한 대한검도회 중앙도장에 관심을 보인바 있다。 당장 1988년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직후 서울시의 결정된 사항이라 대한검도회는 많이 당황해 했다。 중앙도장의 철거가 불가피해지자 공군사관학교였던 보라매공원의 탁구장을 임대요청했지만 여기는 공원관리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이외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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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닭싸움을 스포츠로 만들다
우리가 잘 아는 닭싸움놀이가 스포츠화되었다. 중국의 국가체육총국 중국무술운영관센터와 중국무술협회에선 '脚斗士(Judose)' 를 공식 종목으로 채택해, 각 학교 뿐만 아니라 일반팀에 이르기까지 확대되고 있다. 언제 아시안게임으로 진출할지 모른다. 2011년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닭싸움대회를 테스트이벤트로 행한적이 있다.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그 다음해에는 형식적으로 체험수준으로 이어지다가 사라졌다. 당시에 이미 대학축제에서 대회가 열렸다. 치킨관련 기업들은 대학축제 닭싸움대회를 후원했다. 전통놀이를 스포츠화한다는 것은 체육전공자들이 스포츠의 제도적 특성만 파악하면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하던 찜뽕(손야구)도 다른 나라에서 '베이스볼5'로 만들어져 청소년올림픽종목이 되었다. 우린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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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해방이후 만든 대한민국의 상품중 가장 돋보이고 훌륭한 것이다.
태권도는 최고의 특혜를 받았다. 유도와 태권도의 해외지도자 파견하던 시기, 유도지도자와 차별화하려는 태권도인들만의 종주국론은 1970년대 한국체육의 변화기에 적중했다. 그리고 1970년대 정부가 체육시설 건설계획이 한창이던 때, 한강이남에 중앙도장을 짓겠다는 생각은 기존 체육종목들의 한강이북 한양도성내라는 틀을 깨는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태권도의 세계화에 불을 지필수 있었던 것은 세계군인체육대회 종목과 세계대학스포츠연맹에 가입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종합경기대회 종목으로 채택되어야 한다는 당시 김운용의 국제스포츠 감각은 통했다. 아래 사진은 태권도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태권도중앙도장의 이야기와 국제스포츠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1971년10월20일자 동아일보에 '태권도'라는 글이 실렸다. 당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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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무도관, 일본무도진흥의 중심이다.
일본무도를 진흥하는 중앙조직은 재단법인 일본무도관이다. 1964도쿄올림픽 유도경기장과 레슬링경기장으로 지어진 무도관을 올림픽기금 등으로 재정을 확보해 재단법인을 만들었다. 중앙에 일본무도관, 각지방에 지방무도관을 두고 있다. 이 재단에는 일본체육회 종목인 9개의 무도종목으로 구성된 일본무도협의회, 각 유파무술들을 유형별로 관리하는 일본고무도협회가 있다. 그리고 월간무도와 무도학회지도 지원해 발행하며, 일본국제무도대학도 이 재단이 깊게 관여하고 있다. 중학교 무도교육이 의무화가 이루어지면서 이에 대한 프로그램과 지도자교육 등의 역할도 중요시 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국비지원을 통한 무도진흥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 유독 재단이 관심있게 지원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가 '전일본소년소녀무도연성대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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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견 유도사범, 그들은 해외에 나가 무슨일을 하였을까?
1960년 8월 20일자 경향신문 4면에는 유도특집을 다루었다. 그 중에서 해외파견사범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미 파견을 다녀온 사범과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범, 그리고 파견될 사범들의 명단이다. 대부분 용인대(당시 대한유도학교)출신들이다. 파견될 사범에 김대기, 김위생, 장주호, 김규하, 이정국, 지섭이 있고, 파견되었거나 귀국한 사범으로는 최인도, 오응서, 김홍낙, 홍만호가 있다. 지금도 생존해 계신 선생님들도 계신다. 태권도보다 유도사범들이 먼저 파견된 이유, 이후 유도와 태권도 두 종목에서 파견된 이유, 그리고 그들이 해외에 나가서 유도나 태권도지도이외에 어떤 또다른 일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한국무예사에서 중요한 기록이 된다. 태권도는 태권도해외진출사 연구를 통해 일부 밝혀졌지만, 유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