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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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시대, 간성읍성부터 복원하라.
저녁이면 한적한 읍내거리에 등을 켜 놓는다. 과거 간성읍성이 있던 자리다. 추석 고향 방문객을 위한 것인지, 근처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젊은 사람들(4, 50대)이 곳곳에서 보인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지방이 소멸위기다. 등을 켜서 잠시 밝힌다고 인구가 늘고 도시가 살아나는건 아니다. 이 읍내 핫지역에 숙박시설이 하나 뿐이다. 하나 남았다. 왕년의 역사를 보면, 고구려때는 달홀(達忽), 신라 진흥왕때는 주(州)를 만들어 군주(軍州)를 두었고, 경덕왕때는 수성군(守城郡), 고려때는 간성현(杆城縣), 그 이후 간성군이었다가 고성군으로 변경되어 간성면에서 지금은 간성읍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동해선의 폐역인 간성역이 신안리에 있었다. 이 기차는 금강산도, 러시아도, 유럽도 갈 ..
2024.09.15 -
스포츠정책은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스포츠정책은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 정책이라는 비난에 자유롭지 못하다. 먼 앞을 바라보지 못하고, 현장의 목소리라며 여기저기서 나오는 민원들을 모아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스티커만 보인다. "현장의 목소릴 반영한다" 정치적인 용어로는 아주 안성맞춤이고 언론에 등장하기 좋은 말이다. 그러나 그 현장이 늘 엘리트 스포츠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그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론은 대서특필하고 정부는 체육회나 협회를 압박한다. 그리고 많은 스포츠지도자나 관계자들은 마치 죄 지은냥 움츠려 있다. 이렇게 요란하게 한바탕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며 매 정권 때마다 재탕 삼탕에 껍데기만 바꾸어 스포츠비전이라고 내놓는다. 이러한 우려먹기식 정책은 정부와 밀착된 연구진들이 정년퇴직을 하고 나..
2024.09.13 -
스포츠경기장에 관중이 없는 이유
스포츠대회든 무예대회든 선수 참가자 수가 많은 것만이 성공의 척도는 아니다. 과거 프로레슬링이나 프로권투, 그리고 지금의 종합격투기나 e스포츠만 보더라도, 수 백, 수 천이 다녀간 대회보다 흥행수익은 더 높고, 관객은 더 많다. 정치인들은 전당대회 하듯 스포츠개막식에 많은 선수와 관중을 기대한다. 개회식을 마치면 행사의 90%가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 행사를 해본 사람들은 모두 아는 이야기다. 폐회식과 시상식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다. 많은 이들이 그것을 잊고 있다. 그래서 간혹 이벤트기획자는 기획에 묘미를 살린다. 일정을 진행하면서 킬러프로그램을 적당한 시기에 넣거나, 개회식에 내빈소개와 대회사에서 축사까지 지루할만큼 시간을 잡아 먹는 것을 영상으로..
2024.09.12 -
유인원이 된 우리 사회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5161gd0957o 동물도 사람처럼 유머 감각이 있을까? - BBC News 코리아유머 감각이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생각하곤 하지만, 일부 동물들 또한 유머를 통해 유대감을 높인다.www.bbc.comBBC코리아 "생후 3개월 정도만 돼도 아기는 부모가 웃긴 표정을 지으면 웃으며 재미있어 한다. 8개월이 되면 자신의 얼굴, 몸, 목소리를 이용해 어른들을 웃기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해서는 안 되는 장난도 치고, 까불거리는 미소를 띠며 마치 전문 코미디언이 된 듯한 행동을 보인다."(BBC코리아) UCLA연구팀이 오랑우탄,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와 같은 유인원을 75시간 관찰했다. 4종 모두에서 서로 놀리..
2024.09.11 -
무예를 제국주의 산물로 치부하지 마라, 저항도 무예였다.
국내 진보 계열의 일부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은 ‘무예’를 제국주의의 산물로 보는 편향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일본무도의 유입과 보급 등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좀 더 공부를 해 영국이 인 도를 점령했을 때 인도무술을 현지의 군사훈련체계를 만들어 군사목적으로 사용한 것을 안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제국주의에 저항한 것 역시 무예였음을 알면 조금 달라질지 모르겠다. 중국 각지의 민간무술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되었고, 우리 독립군이 중국것이든 일본것이든 가릴 것없이 배워 저항했던 일도 있었다. 제국주의는 한 지역에 머물던 무술이 확산되고, 새로운 지역에서 적응되고 진화되었다. 우리가 가라테를 1930년대 중반에 유입되었지만, 이를 저항-문화적 변용 ..
2024.09.08 -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프로레슬러는?
1963년 2월 22일 있어던 국제 선수 선발 프로레슬링 대회 최종경기가 있었다.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는 장충체육관에서 장영철, 송학수 조와 천규덕, 우기환 조와의 경기 모습과 여자 프로레슬러의 경기가 나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프로레슬링 경기모습이다. 국학대학 체육과 1학년에 재학중이던 옥경자, 박정옥, 유미숙이다. 여기서 박정옥과 유미숙의 경기가 있었는데 이들은 합기도와 유도실력을 갖춘 선수들로 1년간 프로레슬링을 훈련해 출전한 경기라고 한다. 1963년 6월 28일에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국제여자프로레슬링대회가 개최되었다.
202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