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5. 07:14ㆍReport/City Marketing
저녁이면 한적한 읍내거리에 등을 켜 놓는다. 과거 간성읍성이 있던 자리다.
추석 고향 방문객을 위한 것인지,
근처 군부대 장병들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젊은 사람들(4, 50대)이 곳곳에서 보인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지방이 소멸위기다.
등을 켜서 잠시 밝힌다고 인구가 늘고 도시가 살아나는건 아니다. 이 읍내 핫지역에 숙박시설이 하나 뿐이다. 하나 남았다.
왕년의 역사를 보면, 고구려때는 달홀(達忽), 신라 진흥왕때는 주(州)를 만들어 군주(軍州)를 두었고, 경덕왕때는 수성군(守城郡), 고려때는 간성현(杆城縣), 그 이후 간성군이었다가 고성군으로 변경되어 간성면에서 지금은 간성읍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동해선의 폐역인 간성역이 신안리에 있었다. 이 기차는 금강산도, 러시아도, 유럽도 갈 수 있는 철도였다. 최근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중 동해선 강릉~제진 복원을 하면 상리에 간성역이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상리가 아닌 바다가 가까운 동호리에 설치된다고 한다.
간성에는 비행장도 있었다. 이승만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간성에 내려 화진포를 갔고, 김일성이도 마찬가지다.
역이 생긴다고 도시가 발달할 수 있을까? 주변역인 화진포와 속초에 비해 간성역이 경쟁력이 있을까? 하기나름일거다. 정동진 역세권도 하락세다.
간성읍성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래야 지금 걸어 놓은 야간등도 빛이 난다. 그리고 이제 "희망과 평화"라는 지역 곳곳에 있는 말 부터 바뀌어야 한다. 북한과의 대치지역이라고 움츠려서는 안된다. 오히려 당당하게 지역을 키워야 한다.
달홀(達忽)은 고구려 시대의 이 지역 이름이다. ‘달’은 이 시기 ‘산’을 뜻하는 말이었고 ‘홀’은 성(城)이나 ‘고을’을 의미한다. 산이 많은 고을, 높은 고을의 의미인 고성의 코어는 '간성'임을 생각해야 한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역 #간성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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