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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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근대학교는 무예학교?
설립자는 동일인물인 정현석 원산학사는 1894년 원산소학교와 원산중학교로 분리되어 명칭을 변경한다(사진은 일제하 원산소학교) 무예에 대한 관심은 ‘어느 시대에 어떤 무예가 있었을까’에 있다. 무예를 교육했던 사실적 근거를 찾는 것은 우리 무예사에서 중요한 연구다. 우리나라 근대학교 중 원산학사(元山學舍)에 무예반이 있었다는 사실은 체육사나 무예사 연구에도 가끔 등장한다. 개신교의 영향으로 세워진 학교가 근대학교의 효시라는 반론도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최초의 근대학교를 1883년 함경남도 원산에 세워진 원산학사(元山學舍)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산학사보다 5년 전 동래부(東萊府,부산에서 포항에 이르는 지역을 포함한 지역)에 ‘동래무예학교(東萊武藝學校)’가 존재했다. 이 같은 사실은 무예사에서 관심을 가져..
2010.01.01 -
수파리를 아시나요?
너는 고등학교를 가더니 자세가 엉망이다. 왜 그 모양이냐?" 얼마 전 어느 무도경기장에서 중학교 지도자로 보이는 남자가 한 학생을 꾸짖고 있었다. 지도자가 바뀌면 당연히 해당 선수는 많은 것이 바뀌기 마련이다. 수영선수인 박태환도 여기저기 지도패턴이 바뀌면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무예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지도자를 맞은 선수는 자세부터 경기운영까지 통째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무예수련에 있어 '수(守)-파(破)-리(離)'라는 수련과정을 묘사한 용어가 있다. 검도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기는 하나, 이는 선불교 수행방법을 인용한 것이다. 그 내면에는 수행자가 어떤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담겨있다. 수(守)는 ‘지킨다’는 것이고, 파(破)는 ‘깬다’, 리(離)는 ‘떨어져..
2010.01.01 -
무예와 자연캠프
연일 퍼붓는 비에 어느덧 하늘이 열렸다. 서울의 하늘이라고 말하기 두려울 정도로 하늘은 맑고 거리의 시야는 넓어졌다. 문득 자연의 신비감마저 든다. 이런 생각에 잠시 무예와 자연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무예수련공간을 도장(道場)이라 말한다. 도장하면 실내공간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자연만큼 훌륭한 도장도 없다. 최근 시청률이 급증하고 있는 모방송사 사극을 보면 신라 화랑과 낭도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 무예에도 뛰어나다. 화랑은 사극의 특성상 무예의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역사물에는 그들이 가무(歌舞)뿐만 아니라 유람과 무예 등 다재다능한 인물들로 소개되고 있다. 많은 무예도장들이 과거 화랑을 이야기하며 수련생의 목표를 정하..
2010.01.01 -
아이들의 골목문화를 돌려주자
잃어버린 골목, 방문화가 돼 버린 아이들의 놀이문화 관악구에 소재한 모래내어린이공원(출처=관악구청) '숨바꼭질, 비석치기, 얼음 땡, 말타기, 딱지치기, 팽이 치기, 닭싸움, 잣치기…' 어린시절 친구들과 동네 골목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던 놀이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어린 시절 놀이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문화를 살려보려는 것일까. 최근 서울의 동네 곳곳에는 놀이터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놀이터들은 과거 흉물스럽고 다소 군대훈련용 같던 놀이기구에서 '상상 어린이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장되고 있다. 바닥도 모래였던 것이 안전한 ‘폐타이어 보도블럭’이나 인조잔디로 바뀌었고, 규모는 작지만 테마공원같이 꾸며 놓았다. 이런 놀이터는 서울의 비좁은 골목과 늘어..
2010.01.01 -
고대 중장기병의 실체
동아시아에서 이례적, 1,600년만에 발굴통해 세상에 공개 상) 이번에 발굴된 유물현장/하)쌍영총의 고구려중장기병 화약이 등장하기전 최고의 무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마도 철갑옷으로 무장한 말을 탄 무사들이었을 것이다. 과거 이들의 전투모습은 지금의 탱크부대 만큼의 위용과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런 모습의 중장기병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보다 더 생생한 유물이 경주에서 발견돼 화제다. 경북 경주시 황오동에 위치한 신라귀족 무덤떼인 ‘쪽샘’에서 1600년 전 갑옷과 철갑을 입힌 말을 탄 장수가 드러났다. 기병의 갑옷과 마갑(말의 보호구), 그리고 당시의 마구를 비롯한 무기류가 출토된 것이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부분별 유물만 출토된 것과 달리 전체 기갑과 마구들이 한데 발견..
2010.01.01 -
검도에서의 선(Zen)
항상 고민이었던 내용이었다. 내가 검도를 했지만, 왜 좌선을 하고 묵상을 해야 하는지. 그냥 시키니까 했다. 유도나 태권도는 안한다. 검도만 한다. 도대체가... 이러다 2003년 수업을 해야하는 이유로 정리해 봤다. 이 글이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돌아다는걸 보고, 내가 이런생각을 했구나 하며 옮겨본다. 일본의 무예서인 부동지(不動智), 가전서(家傳書), 오륜서(五輪書), 석운상전(夕雲上傳)는 일본의 관영년간(寬永年間)으로부터 무예에 관한 문헌자료들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는 궁술, 마술, 검술심법(劍術心法)에 관한 설교(說敎), 무예지(武藝紙)의 목록 무도의 기법 등이 열거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모두 검선일치(劍禪一致), 검심일여(劍心一如)라고하여 禪과 劍은 하나라고 인식하여 검도를 수련하는 것이고,..
201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