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Research Note(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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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효과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 델리에 맹독성 코브라가 창궐했다. 영국 총독부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 포획에 포상금을 걸었다. 단기적으론 성공했다. 포상금 지급이 늘어난 만큼 실제 코브라가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길거리의 코브라는 거의 사라졌는데 포상금 액수가 계속 늘어난 것이다. 포상금을 타내려 코브라를 사육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뒤늦게 총독부는 포상금 제도를 폐지했고, 그 결과 델리는 다시 코브라 지옥이 됐다. 사육 농가들이 쓸모없어진 코브라를 방생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포상금은 안 하느니만 못한 정책이 됐다. 독일 경제학자인 호르스트 시버트가 '코브라 효과(cobra effect)'라고 명명한 이 이론은 '정부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통용..
2020.07.24 -
Sekiguchi류의 비밀이 나와 있다
최찬익원장이 펴낸 소중한 책을 받았다. Sekiguchi류는 국내에서 처음 출판된 것이다. Sekiguchi류는 유도나 검도전공자들은 꼭 공부해야 하는 유파다. 일본무도의 핵심유파라 보면된다. 이아이도(거합도), 주짓수, 검술 등이 유입되었으며, '柔術'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유파다. 또한 유도의 낙법이 이 유파의 영향을 받은것이며, 여성유도 보급도 처음 실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엇보다 중국무술의 영향도 무예사연구자들에게는 흥미로운 유파다. 이런 전문서적은 무예인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 많은 고민을 했을텐데, 유도와 동양의학을 공부한 최원장의 땀이 함께 해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무예전문서가 부족한 현실에서 이렇게 학교가 아닌 일선에서 좋은 책이 출판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받았으니 ..
2020.04.26 -
1900-1950 한국이야기
by Donald N Clark "저자는 서구인의 삶과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현대 한국사의 주요 역사적 사건을 강조하고 있다. 독립 운동과 1930 년대의 대동아전쟁의 군사화 기간 동안 외국인에 대한 기록은 일본 식민지 지배가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1940 년대 한국의 서구 경험은 한국이 분열되는 방식과 한국 전쟁 시련에 필연적으로 이어진 사건에 대한 논평에 해당된다. " "By telling the lives and experiences of Westerners, the author highlights the major historical events of modern Korean history. Accounts of foreigners in..
2020.01.16 -
서구의 경험, 1900-1950
한국은 2 차 세계 대전 후 냉전의 발화점이되어 서방에 의해“발견”되었다. 그러나 전쟁 이전에는 일본 식민지 통치하에 그곳에서 삶을 경험 한 수백 명의 서양인들이 살고있었다. 여기에는 전도, 교육 및 의학 분야로 한국을 연 선교사, 광업 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부를 거둔 투기꾼, 태평양 전쟁 직전에 일본인들이 강제로 사업을 중단하더라도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한 외교관 등이 있었다. 이 책의 첫 번째 부분에서 작가는 외국 공동체를 재구성하고 특히 한국사에 참여한 미국인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한국의 외국인 거주자 공동체, 특히 선교사들의 삶과 고통과 승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 책의 두 번째 부분에서 저자는 1945 년 이후 미국의 군사 점령 환경의 변화된 상황과 미국인의 결과를 제시하고 있을까? 식민지 ..
2019.11.13 -
융문당과 융무당
19세기말 경북궁에는 509동의 건축물이 있었다. 그러나 20세기초 40여동밖에 남지 않았다. 469동은 어디로 갔을까? 일제는 이 건축물들을 경매로 내놓아 요정이나 일본인들의 저택 용도로 반출되었다. 일제는 건축물들을 외부로 팔아 옮기고 조선의 궁에서 온갖 박람회와 대규모 행사를 했고, 조선총독부 신청사 건립을 했다. 그 중에서 융문당과 융무당은 식년문무과전시, 정시, 알성시 등 과거시험을 보는 곳이었으며, 앞에 있는 넓은 마당은 임금이 군대사열을 받고, 군사조련, 군사들에게 음식을 베풀던 곳이었다. 이 두 건축물중 융문당은 남향, 융무당은 서향을 바라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두 건축물은 용산 고야산으로 이전해 일본사찰이었던 용광사로 옮겨졌고, 전몰일본병사들의 남골당으로 사용되었다. 해방이 되고, ..
2019.08.16 -
스포츠경기의 범죄행위, 도핑(Doping)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세계적인 관심은 육상 100m 경기의 칼 루이스와 벤 존슨의 접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벤 존슨은 9초79라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칼 루이스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문제는 대회 3일 이후 발생했다. 벤 존슨이 소변검사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육상영웅에 대해 국제스포츠계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올림픽선수들의 약물복용에 대한 문제점이 전 세계 언론에서 주목하기 시작했다. 벤 존슨은 2년의 자격정지를 받고 1991년 복귀했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그 이듬해 프랑스육상대회 약물검사에서 또다시 양성반응이 나타나 영구자격정지를 받아 도핑을 상징하는 인물로 추락했다. 도핑(Doping) 스포츠경기에서 선수가 경기성적을..
201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