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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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작은 뒷골목
한때 참새 방앗간이었던 공덕동 오거리 골목이다. 이 골목은 육해공군과 입가심까지할 수 있는 곳이다. 옛모습 그대로다. 주인장들만 세대교체가 되거나, 주인이 바뀌었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까지 있으니, 어디로든 가기 편하다.
2024.05.23 -
일본 '무사도'가 대단하다고?
1899년 니토베 이나조가 펜실베이니아주 멜버른에서 초고를 낸 뒤, 베스트셀러가 되어 1905년 10판 증보한 는 왜 지금도 유명할까? 수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된 이 책은 일본판에서는 일본의 정신으로, 미군정에서는 이를 두려워하는, 무사도는 일본정신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게 했다.어쩌면 서구사회에 '강한 일본'이라는 것을 알리고, 일본인들에게는 강한 일본인으로 무장시키게 했다. 유럽에서는 기사도와 비교하고 우리는 화랑도와 비교하려 애썼다. 그러나 이 책 한권을 대신할 책이 나오지 않는다.어쩌면 우리도 유럽도 무사도와 같은 것이 많음에도 이를 다르게 표현하거나 다른 것을 찾으려 애쓴데 있다. 사실 무사도의 많은 부문 이야기들은 이미 우리에게도 있었다.할복으로 일본 무사를 이야기하는가?계백은 황산벌 전..
2024.05.23 -
연예부기자가 정치부기자보다 낫다?
한 가수의 뺑소니 사고가 뉴스마다 선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로 만들고 있다. 열심히 보도한다. 연예부가 정치부를 능가하고 있다. 받아쓰기 기자들이 적은 것도 달라 보인다. 매체들마다 이렇게 열심히 취재하는 것을 다른 분야에서 본 적이 없다. 간혹 특정 정치인들에게 몰려다니거나 집앞에서 죽치는 모습은 보았다. 그러나 그들이 쓴 기사의 대부분은 받아쓰기처럼 보였다. 위세를 부린듯 했다. 정치뉴스를 연예뉴스로 덮어씌우기를 하는건가? 연예인이 뭔 일이라 일어나면 '일거수일투족'을 다룬다. 정치인들도 쇼는 잘 하지 않는가? 연예인을 능가하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면 그들도 일거수일투족 대상이 아닌가? 가려서 쓴다? 정치인든 연예인이든 기자들이 무는 것이 있고, 물지 않는 것이 있다. 기자답다는..
2024.05.23 -
이회영의 유일한 사진
조선총독은 행정, 입법, 사법권을 모두 장악한 전제군주였다. 그리고 군인신분의 헌병이 칼을 찬채 경찰업무를 수행하는 헌병경찰제도를 시행했다. 외국의 시선을 의식해서였는지 서울에만 경무총장을 두고, 각 도에는 헌병대장이 경무부장(지금으로 따지자면 지방경찰청장)을 겸직한 셈이다. 경찰서장과 직무취급자에겐 3개월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그리고 벌금 100만원이하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여기에 태형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일제는 매국노들과 각지의 양반 사대부들에게 은사금을 주어 회유하는 한편, 일반대중들에게는 태형으로 위협했다. 은사금을 받고 날뛰며 좋아하는 사대부도 있었지만, 이를 거부한 사대부들도 있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사대부들도 있었다. 이러한 존재가 강한 힘을 만든..
2024.05.15 -
독립운동가 김원경
김원경(金元慶, 1898~1981)은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1919년 3·1 독립운동에 참여하였고, 동년 4월에 최숙자, 김희옥 등과 함께 대조선독립애국부인회를 조직하여 임시정부를 지원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5월에 애국부인회의 특사로 상해에 파견되었다. 그곳에서 동년 9월에 혈성단과 통합하여 애국부인회가 조직되자 이화숙을 회장에 추대하고 김원경은 부회장이 되었다. 1920년 11월에 상해 대한인거류민단이 조직되자 그녀는 최창식과 같이 서구 의원에 뽑혀 교민 복지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1922년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인민대표회의에는 권애라와 같이 한국 대표로 참석하여 각국 대표에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김원경은 함께 활동하였던 최창식과 결혼..
2024.05.01 -
소통한다고 자신하면 불통을 의미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사람이 일치에 도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은 소통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통이 더 어울린다. 그런데 왜 소통을 이야기할까? 소통은 과정의 행위 현상이다. 그냥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변하는 과정이지, 목표지점에 도달해 멈추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다. “소통한다.”고 자신하는 것은 문제다. 그 확신은 이미 불통을 의미한다. 소통에 있어 장애는 개인의 차이, 집단의 문제, 그리고 사회와 제도적 문제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불통’의 화신들로 유명하다. 민주주의를 잘 하는 것이 소통을 가능케 하는 것이지, 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집단 ..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