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Worldly Truth(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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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무예는 혼자서 소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예는 다양한 문화와 사회속에서 발전한다. 무예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 만들어진다. 여기에는 가치가 부여되어야 한다. 무예가 만들어지고 분파하고 쇠퇴하는 과정은 결국 가치와 연관된다. 무예가 전통이나 자무예의 우월성만 논할 것이 아니라 무예가 지닌 가치를 어떤식으로 조망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 가치가 올바른 가치인지, 우리 사회에 적합한 가치인지, 나아가 세계화시대에 세계의 가치에 부합되는지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권도의 딜레마도 여기에 있다. 태권도의 이념이 모호하다. 일본 검도(Kendo)의 이념은 '일본 정신 함양'이나 국제검도연맹(FIK)의 이념은 없다. 신흥무예는 창시자의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 철학은 올바른 가치와 현대사회에 적합한 ..
2020.01.16 -
피지컬 리터러시(Physical Literacy)
서울대학교 최의창 교수는 피지컬 리터러시(Physical Literacy)라는 개념을 꾸준히 외쳐왔습니다. PL은 2000년대 영국,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생긴 개념입니다. 리터러시는 사전적으로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즉, PL은 신체활동에 대해 이해하고 운동을 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우자는 겁니다. 최 교수는 PL를 우리말로 “운동 소양”이라고 일컫습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PL를 운동능(能), 운동지(知), 운동심(心)으로 구분합니다. 운동할 수 있는 능력, 운동에 대한 지식과 이해, 운동하면서 얻는 다양한 깨달음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운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건 극도로 개인주의화된 세상에서 고립되지 않고 사람들이 더불어 원만하게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소양들입니다...
2019.12.04 -
혜화문 현판 복원하다
한양도성 혜화문의 현판이 복원되었다. 동소문으로 본래의 혜화문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에 헐렸고, 이를 1992년부터 복원공사를 통해 복원한 것이다. 그런데 원래 혜화문이 있었던 곳과는 약간(10m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혜화문이 철거될 당시와 복원될 당시의 해당 지역 지형이 많이 변해서였다고 한다. 복원하고 난 문의 세부적 모습은 별볼일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는 학계비판도 이어졌다. 현판의 글씨 방향도 현대 국어의 오른쓰기로 쓰여있었고, 글씨 서체도 위엄없이 날려쓴 글씨체였다. 원본 현판이 있음에도 원본을 본따 다시 제작하지 않은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런 아쉬움을 현판복원으나마 옛모습을 찾아간다.
2019.11.23 -
미국서 대회참가비용 마련하는법
미국 필라델피아 용인대 검도도장(용검관, YKK) 수련생들이 오는 6월 21일 전미주 체전 검도대회에 나가기 위한 기금마련 세차를 했다고 한다. 처음 세차를 해 보는 수련생들도 있었지만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스스로 참가비용을 마련해 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교육적 의미는 크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한 미국 합기도팀도 대회 참가를 위해 오랫동안 세차를 하며 기금을 모아 대회경비를 마련했다고 했다. 기금이나 학부모의 지원을 바라기보다 스스로 대회 참가를 위한 비용을 마련하는 모습은, 우리와 다르다. Photo by Yootaek Kim
2019.05.30 -
어릴적 놀이는 대부분 일본잔재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각 지역 군수들에게 공문을 보내 지역놀이를 조사한다. 1941년 이 조사를 근거로 '조선의 향토오락 朝鮮の鄕土娛樂'를 발간한다. 1991년 대학을 복학해 국립도서관에서 접했다. 대학원시절, 전통놀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릴적 우리가 했던 놀이들이 대부분 일제강점기 학교에 보급된 일본놀이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친일인사들이 개입해 종목협회들을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되었고, 좀 더 그 배경을 찾고 있다. 그러던중 놀이에 몰입해 연구한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님이 일본놀이였다고 속시원하게 풀어냈다. 우리 교과서의 놀이내용을 재검토해야한다. 황국신민화정책과 더불어 확대된 일본놀이들. 그 놀이의 내면에는 잔인한 것들도 많다. http://www.sjsori.com/news/..
2019.05.20 -
4.27판문점1주년과 첼로
2019년 4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남북 정상이 처음 조우한 군사분계선에서 미국의 첼로 거장 린 하렐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을 연주하고 있다.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