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낙지가 커피숍이 되었다

2021. 1. 24. 20:41In Life/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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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은 조선시대에는 병기인 무기를 만들던 곳이다. 대장간이 많았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부터 도시개발이전까지 주점과 음식점이 많았던 유흥가였다. 이 곳의 골목골목을 점유한 채 호황을 누린 60여 업체의 낙지 전문 음식점들이 있었다. 그러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이주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30여년이 되어간다.

 

 


청계천을 걷다 올라와보니 단골처럼 찾았던 유림식당이 없어지고 커피숍으로 바뀌었다. 고가도로가 없어지면서 훤하게 트인 이곳에 어쩌면 커피숍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생각했었다. 그것도 청계천 최고의 자리인데, 낙지집으로 호황을 누리기엔 아까운 자리였다. 매운 낙지 볶음을 먹어 얼얼해진 매운 입 속에 뜨거운 조개탕이 들어가면 입안은 불이 붙는 듯 더욱더 얼얼해지지만 금새 매운기운이 사라지면서 이마에 땀이 솟구친다. 그러나 오늘은 그곳 주차장자리에 앉아 커피에 달달한 빵으로 채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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