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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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지도자 변해야 산다(2007.09. 월드태권도신문)
주택가에 사는 필자는 가끔 밖에서 들리는 태권도수련생들의 기합소리를 자주 듣는다. 귀한 자식을 도장에 보낸 부모들은 그 소리를 들으며 자식이 커가는 모습에 흐뭇해 한다. 수련을 마쳤는지 땀에 흠뻑 젖은 도복을 입은채 골목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돈다. 그들을 바로 보는 어른들의 표정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으면 그들 역시 얼굴에 무언가를 만족하는 듯 미소가 가득하다. 어른들이나 아이들이나 태권도장에서 수련한 의미보다는 생기있는 모습의 아이들의 모습만으로도 골목이 화기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보이는 모습만 바라 보았지, 그 생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그만큼 도장을 운영하든 학원을 운영하든 간에 실체를 알리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태권도장을 다녀온 자식을 ..
2010.02.03 -
대통령 경호원과 무도수련
이 자료는 2000년 용인대 경호학과 무도론 강의시간에 유인물로 전한 강의자료임. 대통령경호실의 교육내용중 무도(武道)가 있다. 무도에 대해 단순히 호신과 기술을 연마해 경호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기능적 방법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무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어리석은 해석이다. 단순한 기술과 기법은 숙련에 의해 발달된다. 하지만 무도수련에 있어서는 다양한 정신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현대사회와 밀접한 공동체(共同體)도 있지만, 원래 무도는 충(忠)과 경(敬)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충(忠)은 신하가 임금에게 또는 아랫 사람이 윗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다해서 모신다는 기본적 의미뿐만 아니라 임금이 백성들에게 이롭게 해 줄 것을 생각하는 것(思利民忠也), 맛있는 음식으로..
2010.02.03 -
태권도성립기 관(館)의 특성
이 자료는 2002년도 강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당시 연구논문들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임. 참고문헌이 없어 연구자들에게는 양해를 바랍니다. 해방이후 한국 태권도는 일본의 당수의 유입,명칭과 기술의 변화,경기를 통한 스포츠화,그리고 해외진출에 의한 세계화 등의 많은 변혁을 겪었다. 일본 당수의 유입사실은 해방이후의 태권도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점에 관한 충분한 선행연구들은 발견할 수 없으며, 태권도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당수 유입과정을 부정하거나 무시하여 왔다. 오히려 근대태권은 전통적 무예임을 주장하며 정통성을 갖고자 하였다. 근대태권의 지도자들은 당수라는 기존의 틀을 통하여 태껸을 평가하려 하였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적극적인 결합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는..
2010.02.03 -
서울 무술도장 최고명당, 낙성대역부근
가끔 낙성대공원에 바람을 쐬러 갑니다. 크지않은 공원이지만, 도심속에 잘 조성된 녹지는 근린공원이기도 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소재한 낙성대 부근이 무술도장하기에는 최고의 자리같습니다. 서울대 후문이고, 인구밀집지역에다, 낙성대공원이 있어 야외수련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실제 이 부근에는 여러 무술도장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없는게 없을정도로... 지하실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도장 실태를 보면 아직 영세하지만, 주변환경도 고려해봄직합니다. 최근 재정비돼 공원도 깔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낙성대건너편의 아파트와 주택밀집지역, 낙성대부근의 원룸촌, 서울대후문의 생활관단지 등이 있어 수련생확보에도 좋은 조건입니다. 또, 2호선 전철역이 있어 타지역에서 접근..
2010.02.02 -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없어진다?
충주무술축제는 공휴일궤(功虧一簣) 충주는 세계 각국의 무술인들이 한데 모여 세계무술축제를 12년간 개최해 왔다.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충주라는 도시가 무술이라는 소재로 알려진 계기를 만들어 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통무예진흥법이 제정되었고, 세계무술연맹(WoMAU)이 창립되는 등 국내 무술사에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리고 지금 국고를 받아 무술박물관건립이 한창이다. 또, 세계무술연맹의 경우 오는 6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자문기구로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돌연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충주시는 지난해 신종플루의 여파로 축제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 정도는 이해할 만 충분한 이유가 된다. 하지만 올 예산에 무술축제와 관련한 예산은 빠져 있어 사실상 축제는 개최..
2010.02.01 -
최배달도 인정한 장씨의 차력
최배달로 알려진 최영의의 저서에 차력고수가 등장한다. 무카스미디어 전문위원인 허인욱선생이 기고한 글에는 차력의 또다른 세계를 말해 주고 있다. 일본원전으로 발간된 '백만인의 가라테'에 나오는 장씨의 이야기는 당시 일본을 자극할만하다. 최영의(1923~1994)의 '백만인의 가라테'에는 차력의 고수인 ‘장’씨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장은 성으로 보이는데, 이름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최영의는 차력은 글자 그대로 힘을 빌리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자기의 힘에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힘을 얻는 것을 말하며, 한국에서 초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비술을 종합한 것이라고 했다. 차력가 장씨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국의 어떤 시골, 산악지대에 둘러싸인 분지의 마을에서 일어난 것이다. 당..
201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