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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금발여인
2009년 9월 독일 밤베르크. 제2회 유럽오픈기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20여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자신의 국가를 상징하는 의상과 더불어 활을 소지하고 말을 타며 활을 쏘는 경기다. 체코의 아리따운 28세 여인네가 마술을 선보였다. 6마리 말을 소지하고, 각종 영화에 출연하는 스턴트걸이다. 자유자재로 말을 다루고, 금발의 머리를 날리며 멋진 마술을 선보였다. 아마도 출전 선수들중에 가장 예쁜 미모를 가졌다. 2010년 기사대회의 최고대회라고 하는 세계기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속초에 오겠단다. 체코는 코딱지만한 나라지만 재주꾼이 많은 나라다. 그녀의 삶은 말과 대화하고 말을 사랑한단다. 우리나라 마상무예사범들이 아직 총각이 많아 농담으로 한국에 시집오라고 했다. 체코와 전혀다른 분위기에 살기좋은..
2010.01.07 -
어설픈 머리를 올리다
2009년 8월. 영랑호CC 사실 골프는 못친다. 대학시절 수업시간에 조금 배운 게 전부다. 농약냄새맡으며 골프장을 4시간정도 걸어야 하는, 골프채 들고 땡볕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마치 골프를 해야 사회계층상승을 하는듯, 내겐 별로 관심의 대상은 아니다. 체육선생이 골프도 못치면 되느냐는 박사과정 동료들이 강제로 부킹하고 강제로 끌고 갔다. 몇타에 홀인하느냐가 관건. 어려서 구술치기를 해도, 자치기를 해도 그것을 몇번만에 넣었느냐를 세야 하는 스트레스는 골프를 해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은 어쩌고 저쩌고 사탕발림 소릴 하지만, 내겐 골프친후 싱싱한 회에 소주한잔이 더 기억에 남는다.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골프는 원래 중국이나 우리나라에는 격방이라는 말로 궁중에서 했다고 한다. '격방(擊棒)의 -棒은 원..
2010.01.07 -
풍부한 먹거리와 오토바이
2009.11. 너무나 바쁜 일정때문에 한치도 여유롭지 못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일정을 마치고 호치민으로 이동했다.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던 분위기를 연출하려 호치민에 오자마자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이미 많은 곳이 문을 닫고 쉬는 중이다. 말도 안통하는 허스름한 집을 찾았다. 우리돈으로 1만원정도. 가재인지 대게인지... 아마 둘을 합친것 같다. 먹거리가 풍부한 베트남은 음식이며 날씨까지 마음에 드는 곳이다. 단 하나. 매일 도로에 소음과 공해를 내뿜는 오토바이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들만의 룰이 있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부(富)의 상징이다.
2010.01.04 -
무예와 풍수
정별진 원장 우리는 가끔 좋은 곳을 찾아 평온한 시간을 가지길 원한다. 정말 살아서도 죽어서도 좋은 자리, 좋은 땅이 있을까. 선조들은 풍수지리(風水地理)라는 말로 이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도 몇몇 정치인은 조상의 묘를 옮기기도 하고, 기업인은 좋은 장소를 찾아 공장을 세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기왕이면 좋은 땅을 찾아 건강한 기(氣)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이렇듯 풍수지리는 우리 문화와 상당히 친숙하다. 풍수지리는 인간이 자연의 존재라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동양사상인 도가(道家), 대지모(大地母), 음양오행(陰陽五行) 등을 바탕으로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과거 풍수는 국정을 논하는 귀중한 학문이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풍수지리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
2010.01.04 -
영화와 무예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카메라를 보며 작품에 혼을 불어 넣는 권근욱 감독(42). 그는 2002년 의 촬영감독으로 알려져 있고, 2006년 영상인류학 다큐멘터리(Anthropologic Documentary)를 맡은 젊은 감독이다. 평소 잃어버린 소중한 유산을 영상에 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F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런 권 감독이 생각하는 무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무예사상 주체적 관점에서 반성할 필요 있다 권근욱 감독 권 감독은 태권도 검은 띠라는 자부심이 유학시절 생겼다고 한다. 어려서 부터 몸이 왜소한 편이라 태권도를 시작했다. 많은 또래들이 도장을 찾은 것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프랑스 유학시절 우리나라 무예임과 동시에 국위선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2010.01.04 -
태권도공원과 도시마케팅
황태규박사 도시마케팅(City Marketing), 생소한 분야로 여겨지지만 사회와 정책에 깊이 관여된 영역이다. 도시마케팅은 “도시를 판다”는 의미로 도시를 상품화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이 축제나 이벤트를 통해 지역을 알리면서 도시를 팔고 있다. 무예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각종 태권도대회나 유도대회, 심지어 전통무예와 관련된 대회를 유치해 도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경기장에 관객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끝날 것인가? 정말 도시를 제대로 팔아야 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이 방법론을 갖고 전국을 돌며 활동하는 도시마케팅 전문가가 바로 오늘 소개할 황태규 박사(47)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과 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충주세계무술축제 학술세미나에서 무술관련 도시마케팅..
20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