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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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와 자연캠프
연일 퍼붓는 비에 어느덧 하늘이 열렸다. 서울의 하늘이라고 말하기 두려울 정도로 하늘은 맑고 거리의 시야는 넓어졌다. 문득 자연의 신비감마저 든다. 이런 생각에 잠시 무예와 자연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무예수련공간을 도장(道場)이라 말한다. 도장하면 실내공간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자연만큼 훌륭한 도장도 없다. 최근 시청률이 급증하고 있는 모방송사 사극을 보면 신라 화랑과 낭도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그들은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 무예에도 뛰어나다. 화랑은 사극의 특성상 무예의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역사물에는 그들이 가무(歌舞)뿐만 아니라 유람과 무예 등 다재다능한 인물들로 소개되고 있다. 많은 무예도장들이 과거 화랑을 이야기하며 수련생의 목표를 정하..
2010.01.01 -
아이들의 골목문화를 돌려주자
잃어버린 골목, 방문화가 돼 버린 아이들의 놀이문화 관악구에 소재한 모래내어린이공원(출처=관악구청) '숨바꼭질, 비석치기, 얼음 땡, 말타기, 딱지치기, 팽이 치기, 닭싸움, 잣치기…' 어린시절 친구들과 동네 골목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던 놀이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어린 시절 놀이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문화를 살려보려는 것일까. 최근 서울의 동네 곳곳에는 놀이터 공사가 한창이다. 최근 놀이터들은 과거 흉물스럽고 다소 군대훈련용 같던 놀이기구에서 '상상 어린이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장되고 있다. 바닥도 모래였던 것이 안전한 ‘폐타이어 보도블럭’이나 인조잔디로 바뀌었고, 규모는 작지만 테마공원같이 꾸며 놓았다. 이런 놀이터는 서울의 비좁은 골목과 늘어..
2010.01.01 -
고대 중장기병의 실체
동아시아에서 이례적, 1,600년만에 발굴통해 세상에 공개 상) 이번에 발굴된 유물현장/하)쌍영총의 고구려중장기병 화약이 등장하기전 최고의 무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마도 철갑옷으로 무장한 말을 탄 무사들이었을 것이다. 과거 이들의 전투모습은 지금의 탱크부대 만큼의 위용과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런 모습의 중장기병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보다 더 생생한 유물이 경주에서 발견돼 화제다. 경북 경주시 황오동에 위치한 신라귀족 무덤떼인 ‘쪽샘’에서 1600년 전 갑옷과 철갑을 입힌 말을 탄 장수가 드러났다. 기병의 갑옷과 마갑(말의 보호구), 그리고 당시의 마구를 비롯한 무기류가 출토된 것이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 부분별 유물만 출토된 것과 달리 전체 기갑과 마구들이 한데 발견..
2010.01.01 -
검도에서의 선(Zen)
항상 고민이었던 내용이었다. 내가 검도를 했지만, 왜 좌선을 하고 묵상을 해야 하는지. 그냥 시키니까 했다. 유도나 태권도는 안한다. 검도만 한다. 도대체가... 이러다 2003년 수업을 해야하는 이유로 정리해 봤다. 이 글이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돌아다는걸 보고, 내가 이런생각을 했구나 하며 옮겨본다. 일본의 무예서인 부동지(不動智), 가전서(家傳書), 오륜서(五輪書), 석운상전(夕雲上傳)는 일본의 관영년간(寬永年間)으로부터 무예에 관한 문헌자료들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는 궁술, 마술, 검술심법(劍術心法)에 관한 설교(說敎), 무예지(武藝紙)의 목록 무도의 기법 등이 열거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모두 검선일치(劍禪一致), 검심일여(劍心一如)라고하여 禪과 劍은 하나라고 인식하여 검도를 수련하는 것이고,..
2010.01.01 -
일본무도의 수련체계
박사졸업논문쓰기전에 서브논문 제출하라고 해서 쓴 글이다. 일본의 무도는 철저하리만큼 그들의 환경을 이용했다. 이런 무도를 그대로 우리는 답습하고 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조금 비판적이라면, 인간을 기계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많다. 특히 검도는 직선운동이고, 일본의 가타는 인간의 행위를 종속시키며 단순화시키고 있다. 이런 일본무도의 체계는 아주 초보적인 수행의 단계다. 그런데 우리 무예들은 이 조차 없다. 오로지.....뭐다....말하지 않겠다. 말하면 태권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화를 많이 내기때문이다. 태권도가 국기라고 하니 대세는 대세다. Ⅰ. 서 론 최근의 동양무도(東洋武道)에 대한 관심은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에 접근하려는 스포츠 철학과 수련과정에서 획득되어지는 깨달음을 중요시하는 동양무술과의..
2010.01.01 -
유도를 알면, 무도의 미래가 보인다(2)
무술이 왜 무도가 되었을까? 요즘 학자들은 무도의 道를 상당히 높이 평가하며 형이상학이 아닌 망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알고보면 무도의 도는 아주 간단하다. 유술이 유도가 된후, 검술이나 격검이 검도가 되었고, 궁술이 궁도가 되었다. 가노지고로가 자신이 정립한 강도관유술을 교과서에 넣기 위해 유도로 전환한 것이다. 이 전환과정에 도에 대한 어설픈 해석이 시작되었고, 고집이 있었다. 이런 도였건만, 지금 무술인들은 상상이 아닌 망상을 해대며 무도를 극찬하고 있다. 가노지고로- 왜 유술에서 유도로 전환하는가? 유술의 시대에는 생명을 걸고 했던 격렬한 승부는, 창조된 안전한 경기 속에서 행하여지고 있으며 기술로부터 도에 들어가는 동양적인 무도관도 현재의 인식속에 살아있다. 술(術)은 기술(技術)..
201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