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2702)
-
대한체육회장
55년전 체육인이자, 의학자이자, 약학자이자, 정치인이었던 체육수장이 있었다. 무교동 체육회관을 건립하고 태릉선수촌을 건립했다. 체육청 신설을 제안하고, 체육진흥재단 설립을 주장했다. 경륜을 도입해 체육기금과 복지기금을 마련하자 했고, 스포츠의학연구와 응용분야 연구의 필요성과 국가대표 해외원정경기와 훈련을 강조했다. 55년전 민관식 대한체육회장이 주장하고 추진했던 사업이다. 지금 보면 그가 제안한 것들 중에 체육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루어졌다. 55년전 리더십을 발휘했던 민관식 체육회장같은 후보자는 지금 없는가? 최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놓고 왈가 불가 말이 많다. 12.3 계엄으로 잠시 수면아래에 있던 이 선거가 내년 1월 14일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 체육계를 달구고 있다. 기존 회장이 3선에..
2024.12.25 -
전자오락실에서 e스포츠까지
70년대 말과 80년대 초 동네마다 전자오락실이 생겼다. 전오락실에는 오락을 하는 사람과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전까지 오락실은 유원지의 각종 오락기기(격파기, 인형맞추기, 전자총쏘기, 자동차운전 등)가 주류를 이루었다. 전자오락실에는 벽돌깨기, 스페이스인베이더, 갤러그, 너구리 등이 있었다. 이 중에서 80년대초 최고의 인기는 갤러그와 너구리였다. 특히 갤러그의 100만점을 넘기면 요즘말로 학교에서 인싸가 되던 시절이다. 유독 이 곳에 몰입하던 녀석들이 있었다. 그 뒤 오락실은 외환위기가 온 1997년에도 성황을 이룰만큼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2000년대 접어들면서 PC게임과 PC방이 등장하면서 오락실은 쇠퇴해지기 시작했다. 청소년유해시설인 오락실과 달리 PC방은 아늑한 인터넷카페..
2024.12.25 -
제3정당 시대가 올거다. 스포츠, 문화, 체육도 인정받을거
계엄, 내란, 탄핵의 폭풍이 지나고 나면, 국힘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제3의 정당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586과 686세대들이 외치던 것과 다른 색다른 시위 문화를 보면 그 가능성이 높다. 이미 양당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대권만을 거머쥐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모습이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들 처럼 보인다. 지금 젊은 시위대들은 야당을 지지해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계엄의 부당성과 정권에 대한 항거다. 그간 국민들이 쌓아 올려 놓은 대한민국을 정치인들이 한번에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성숙하지 못하고 무능한 집단이 정치집단이라는데는 이제 이상한 말이 아니다.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 정치는 각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
2024.12.25 -
회초리 문화
서당의 교육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훈장이 개인 지도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서당에서는 성적표와 같은 강지(講紙)가 있었다. 강지는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학문과 교육의 중요한 매개체로서 전통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현대에는 강의 자료와 디지털 문서로 형태가 변했지만, 지식 전수와 전달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는 날짜와 학동의 이름, 그리고 어떤 공부를 하였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서당에서의 실력도 날짜마다 평가해 두었다. 성적이 좋으면 ‘통(通)’, 그 보다 못했으면 ‘약(畧)’, 성적이 나쁘면 ‘조(粗)’나 ‘투(鬪)’를 받았다. 조선시대 훈장이 학동들을 때리는 문화가 없었다. 회초리로 학동들을 때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과연 훈장은 회초리로 무작정 때렸을까? 훈장이..
2024.12.08 -
국회의원 책무를 잃어버린 사람들
마포에서 걸어 가야 했다. 대학생들이 버스에서 내려 여의도로 향하는 모습이 인산인해다. 한 아주머니가, "이럴 때 미국은 뭐하나, 싹 밀어버려야지" 한 학생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안됩니다." 아주머니는 싸가지(?)가 없네, 젊은 것들이 기본이 안되었네 하며, 욕을 해댄다. 마포대교에서 소리를 지른다. 젊은이들이 지나가며 혀를 차며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마포대교를 넘는다. 세계 언론들이 대한민국 국회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모습, 그들의 자질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그 중에서 당론이 의원들의 권리를 우선이 된 일이 되어 버렸다.명분 없는 계엄이었다. 이 계엄에 대해 당론으로 국회의원도 계엄에 동조해 버린 모습이 되어 버렸다. 오늘 만난 여당 당원들도 이제 더 이상 지지 하지..
2024.12.08 -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원문)
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