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ports(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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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팬들도 생각해라
아르헨티나전에서 예상외로 큰 점수차로 패했다. 이기면 좋다. 그렇다고 졌다고 그리 뭐라하지 않는다. 단, 선수들이 경기를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독의 진가는 빛을 보인다. 그러나 이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모두가 이겼으면 하는 기대도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팬들은 우리 선수들의 멋진 경기장면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전은 속수무책인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케 했다. "이것이 한국팀이구나"하며 스스로 이해하려 하고 선수들 사기가 떨어질까 우려돼 "괜찮다"며 외쳤다. 우리가 패하자, 다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경기를 보며, "경우의 수"를 봐가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밤늦도록 계속됐다. 우리 국민들은 승패를 떠나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겨루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꼭꼭 숨겨둔 선수들 얼굴과 경..
2010.06.18 -
마라도나, 까불면 맞는다
1986년 6월 당시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허정무선수가 마라도나의 왼쪽 무릎을 가격하는 장면이다. 엄살이 많은 마라도나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이들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양팀 감독의 위치로 다시 격돌한다. 지금 상황으로도 허정무감독이 더 셀것 같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에서 메시를 잡을 수 있는 한국팀의 전략은 태권축구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하지만 메시가 이 장면을 본다면, 자신의 감독이 15년전 한방 두들겨 맞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심리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느낄 것이다.
2010.06.17 -
변덕스러운 축구언론
일본이 카메룬을 1:0으로 이기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이번에 일본언론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지난 평가전에서 패배때와는 달리 분위기가 반전됐다. 막말로 오카다 감독은 평가전이후 '죽일 놈'(?)이 되어 있었다. 오카다 감독도 그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웠는지 사퇴의사까지 갔었다. 그러나 카메룬과의 승리를 안은 일본언론은 일제히 하하호호 해댔다. 이런 변덕은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입방아로 분위기를 제압해 볼까 하는 수준낮은 스포츠언론들의 모습이 아닐까. 선수한명, 감독한명 매장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비춰지는 이런 언론들의 변덕은 아마도 기자의 자질이전에 국민성이 문제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 나라 국민이 축구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10.06.15 -
'부부젤라' 소음인가, 문화인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유독 시끄럽게 느껴지는 응원장비가 있다. 바로 전통악기인 '부부젤라(Vuvuzela)'다. 부부젤라는 남아공 최대부족인 줄루족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 나팔 모양의 전통 악기다. 길이는 60~150㎝ 정도로 120~140dB의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아프리카의 독특한 응원장비인 이것은 유럽인들에게는 소음에 가깝고, 경기장의 선수들은 경기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FIFA측은 아프리카의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일뿐 이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월드컵이 이미 각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스포츠문화의 새로운 현상이다. 우리도 우리의 전통악기로 응원을 하고, 각 나라마다 독특한 응원장비를 동원하듯 듣기 싫어도 그 문화를 이..
2010.06.14 -
우리 축구, DNA가 바뀐것은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 월드컵 그리스전을 평가하길, "촌스러움에서 DNA가 바뀌었다"고 극찬인지 뭔지 하는 기사를 보았다. 과연 DNA가 바뀐 것일까. 개인적으로 한국팀은 축구에 대해 제대로 알아 가고 있고, 기량이 향상되었을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의 능력이 성장한 것이지 우리선수들의 DNA가 바뀐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가 서양의 스포츠문화를 받아 들인것은 개화기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돼 일제시대 일본에 의해서 대부분 유입되었다. 이제 100년이 조금 넘는다. 서양의 선교사들은 레크리에이션차원에서 야구와 농구 등을 지도했고, 일본에 의해 특히 동경제국대 유학생이나 해방이후 일본체육대 출신들에 의해 교수법 등이 유입되었다. 해방이후 우리 스포츠계를 진두진휘한 사람들은 현장에서는 이런 유학생이 있었고, 정책은 ..
2010.06.13 -
축구의 기원은 축국(蹴鞠)
축구를 서양에서 만든 경기라면, 이 축구이전에 동양에서는 축국(蹴鞠)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축국의 한자사전의 의미는 "옛날 어린아이들이 가죽으로 만든 공을 차던 놀이. 공은 가죽 주머니로 만들어 겨를 넣거나 또는 공기(空氣)를 넣고 그 위에 꿩의 깃을 꽂았음"이라고 설명되어져 있다. 신라시대에도‘축국(蹴鞠)’이란 놀이 형태의 공차기가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신라의 김유신과 김춘추가 농주(弄珠)를 가지고 노는 축국을 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것은 둥근 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한학자들은 “장년과 소년들이 축국(蹴鞠)놀이를 하는데, 그것은 큰 탄환과 같고 거기에 꿩의 깃을 꽂아 두 사람이 마주서서 다리 힘을 겨루면서 놀았다. 이리하여 그것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연..
201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