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Sports(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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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가이상'(오징어게임)의 고민
'오징어 가이상' 학생들과 전통놀이에 대해 토론을 하다보면 내겐 가장 기억에 남는 놀이가 이것이다. 전남 순천에서 초등학교 2학년까지 지내면서 이 놀이는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승패에도 단승제 연승제가 있는가 하면 집에서 밥먹으라고 불러 가는 사람이 있는 팀은 지는 게임이였다. 옷도 많이 찢어지고, 깨금질을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나이가 어리면 그냥 봐주기도 했다. 이 놀이를 고교시절 유도부실에서 한적이 있다. 유도부가 아닌 나로서는 유도부를 상대하기란 벅찼지만, 공격수들의 여유있는 작전은 유도부를 혼란스럽게 만들때도 있었다. 하지만 살벌한 유도기술들은 유도를 하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의 고통도 동반됐다. 체조부들과 컵라면내기로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흥미로운 놀이..
2010.01.28 -
Inouomono (Dog Shooting, 犬追物)
Japan-A History in Art, by Bradley Smith, 1964, pp. 161-3. Copyright in Japan by Gemini, Inc. 일본의 마상무예중에 'Inouomono (Dog Shooting, 犬追物)' 라는 개를 풀어놓고 맞추는 것이 있다. 아무리 개가 다치지 않는 목전을 사용한다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기록에는 개가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죽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동물운동가들이 이것을 알면 난리 날일이다. 귀족스포츠라고는 하지만 인간이 해야 할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아예 사냥을 가던가.
2010.01.26 -
골프다음은 승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여가스포츠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친숙해지고 있다. 과연 어떤 종목이 부(富)를 상징하고, 일명 귀족스포츠로 불릴까? 1960년대부터 대학의 체육학과 교과과정을 보면 흥미롭다. 대학 체육학과 계열 학생들에게 그 사회에서 돈되는 종목의 지도자를 바라고 있다. 아무래도 밥먹고 살아야 하는 체육학도들의 진로문제때문일거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테니스가 대세였다. 테니스를 칠줄 알면 당시 쉽게 갈 수 있었던 체육교사 월급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얻었기때문이다. 그후 1970년대말에서 1980년대초에는 수영이다. 지금처럼 수영장이 많지 않았던 시절. 실내수영장은 부자들의 운동공간이었다. 그 후 1980년대는 볼링이 된다. 볼링장을 미팅장소로 잡는다는 것은 그럴싸해 보이는 부의 상징이자, 영화에나 ..
2010.01.20 -
영국신사, 한국에 매료되다
마이크 52세. 우리가 해외여행중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을 타게 되면, 세계의 무기라는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그는 과거 무기에서부터 현대무기에 이르기까지 관심이 많은 친구다. 현재 직업은 영국에서 항공기나 전투기 등을 전시하는 전시기획자다.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속초에서 개최된 국제기사대회. 영국기마대출신이기도 한 그는 고고학을 비롯해 고대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처음엔 영국인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상당히 딱딱한 이미지로 다거섰으나, 지금은 서로가 편한 관계다. 2010년 영국의 폴로와 한국의 격구 교류전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매년 한국과 유럽에서 2번만나지만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특히 한국의 기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를 유럽에 알리고 교류하는데 자원해서..
2010.01.17 -
체코의 금발여인
2009년 9월 독일 밤베르크. 제2회 유럽오픈기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20여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자신의 국가를 상징하는 의상과 더불어 활을 소지하고 말을 타며 활을 쏘는 경기다. 체코의 아리따운 28세 여인네가 마술을 선보였다. 6마리 말을 소지하고, 각종 영화에 출연하는 스턴트걸이다. 자유자재로 말을 다루고, 금발의 머리를 날리며 멋진 마술을 선보였다. 아마도 출전 선수들중에 가장 예쁜 미모를 가졌다. 2010년 기사대회의 최고대회라고 하는 세계기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속초에 오겠단다. 체코는 코딱지만한 나라지만 재주꾼이 많은 나라다. 그녀의 삶은 말과 대화하고 말을 사랑한단다. 우리나라 마상무예사범들이 아직 총각이 많아 농담으로 한국에 시집오라고 했다. 체코와 전혀다른 분위기에 살기좋은..
201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