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Good Writing(43)
-
우린 섬나라가 되어버렸다.
삼면이 바다에다 북쪽이 막힌 우린 섬에 살고 있다. 섬이란 단순히 지리적 개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다이외에도 다른 요소들에 의해 단절되어 있다면 섬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빙하로 쌓여 아무도 오도가도 못한다거나, 남북관계처럼 국가간 사이라면 이미 바다인셈이다. 어쩌면 우리가 조선업을 발전시킨 것도 이러한 섬나라라는 압박이 좌우했는지도 모르겠다. 북이 막히면서 외부세계와 단절되면서 고립감을 느끼고 이러다 보니 일본이나 미국과의 동맹에 얽매이는 것은 아닐까? 마치 미국과 일본과 동맹이 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망한다는 생각도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섬은 늘 영토분쟁에 휩싸인다고 한다. 늘 침략하려 하고 지키려 하는 것이 반복되는 불안함 속에서 산다. 이렇다보니 막대한 비용도 든다..
2020.03.06 -
한국인은 축구유전자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기스포츠는 축구다. 지금으로부터 약 2,400여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허벅지로 축구공을 다루는 아테네 청년의 모습이 조각된 묘지석 유물이 있다. 이 축구하는 모습은 현재에도 유럽챔피언리그의 우승 트로피에 장식되어 있다. 또한 동양에서는 중국 둔황에서 2,000여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털을 뭉쳐 만든 축구공 유물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을 보아 오래전부터 공을 발로 차는 놀이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축구와 같은 공놀이로 로마의 하르파스톤이 있었다. 14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직사각형의 광장에서 하프라인에 흰색 선을 표시하고, 각 팀의 뒤에도 선을 표시해 골라인으로 활용했다. 특이한 점은 손도 사용이 가능해 현재의 럭비와 유사했다. 하르..
2019.07.26 -
가을보약
더휴한의원 박용환 원장 여름이 끝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침과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게 이전처럼 입고 다니다가는 서늘한 기온에 감기에 걸리기가 쉬운 날씨다. 요즘 감기라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고, 기력이 달린다는 분들도 다른 때와 다르게 많아졌다. 가을에는 전통적으로 보약을 먹는 철이라고 인식이 되어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동양학에서도 가장 힘든 때라고 한다. 이 때 몸을 잘 만들어 놓으면 겨울까지 별 고생이 없지만, 잘 못 관리를 하면 가을에 힘이 들고, 이어서 겨울까지 고생하게 된다. 정작 지금 감기라고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1주일 이상 고생하시는 분들인데, 이런 감기는 외부의 나쁜 기운만이 원인이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내 몸의 좋은 기운(정기)을..
2010.09.05 -
체육단체장은 체육인들의 손에
정치인들의 스포츠계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임기동안 얻어내는 성과가 얼마나 큰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할 정도다. 어느 모단체장은 해외에 방문했을때 느낌을 잊지 못한다고 자주 이야기하곤 한다. 국회의원이 한국에서만 국회의원이지, 외국에서도 국회의원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스포츠단체장을 하면 그 위치는 대단하다. 그 맛을 알기라도 한걸까. 주요 단체장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누가 내려올지 스포츠인들은 멍하니 지켜보며 한숨만 쉰다. 스포츠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수장이랍시고 앉아서 콩놔라 팥놔라 하며 단체를 이끌어간다. 이러니 무슨 스포츠정책이고 중장기계획이고 제대로 될리가 있겠는가. 성신여대 김미숙교수가 중앙선데이에 기고한 글이 있어 ..
2010.08.28 -
군함한대로 부산을 지켰다.
군함 한대밖에 없던 시절. 한대의 군함으로 북을 막아야 했던 시절. 한국일보는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가 6.25특집기사에서 당시의 상황을 최영섭(83) 한국해양소년단 고문의 증언으로 엮었다. 아래는 기사본문에 있는 내용의 일부다. 당시 군은 함포를 갖춘 변변한 군함 한 척 없었다. 미군이 넘기거나 일본군이 놓고 간 배들은 너무 낡아 작전이 불가능했다. 일본 어선들이 영해를 마구 넘어와도 속수무책이었다. 바다를 지키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해군이 나섰다. 하사 이상 군인들이 월급에서 10%씩 뗐죠. 해군사관학교 생도이던 내 월급이 9,000원인데 쌀 한 가마니에 1만5,000원이었어요. 그래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어요. 일부 장병들은 고물상에 고철을 내다 팔고 장교와 부사관 부인들은 ..
2010.06.07 -
한국 e스포츠, 제2의 물결 도래하나?
e-sports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승부조작사건 등도 영향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e-sports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재정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배려와 설득이 미흡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아직까지 열풍은 식지 않았다. 이런시기에 게임동아의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가 칼럼을 썼다. 그의 글을 소개한다. '10년 넘긴 한국 e스포츠의 제2의 물결 도래할까?' 미국의 작가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과거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은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를 '제3의 물결'로 표현했는데, 최근 한국 e스포츠 시장 큰 변화와 위기를 맞으며 새로운 세대로의 전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사실 과거..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