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Good Writing(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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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새리더십
최근 북한이 심난하게 만들고 있는 마당에 제1 여당은 북한전문가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제1 야당은 어느나라 정당인지 의심스럽다. 武는 없고 文만 있으니 오리무중이고 입만 살았다. 심형철선생님의 일본알기 칼럼이다. 한눈에 일본을 알게 한다. 그리고 두견새이야기로 리더십을 생각케 한다. 이 글의 끝자락을 옮겨본다. "가마쿠라 막부가 열린 1185년부터 에도막부가 끝나는 1867년까지 약 700년 동안 무사들이 지배한 것이다. 역시 사무라이의 나라 일본인 것이다. 전국시대의 대표적인 장군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명의 성격을 빗댄 두견새 이야기가 있다. 두견새 노랫소리를 듣고 싶은데 두견새가 노래하지 않을 때 세명의 장군은 어떻게 했을까? 오다 노부나가의 경우, 노래하지 ..
2020.06.17 -
새 엄마와 내복 세벌
내가 열두 살이 되던 이른 봄, 엄마는 나와 오빠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당시 중학생인 오빠와 초등학교 5학년인 나를 아빠에게 부탁한다며 눈물짓던 마지막 길.. 남겨진 건 엄마에 대한 추억과 사진 한 장. 엄마는 사진 속에서 늘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빠는 그렇게 엄마의 몫까지 채워가며 우리 남매를 길러야만 했다. 그게 힘겨워서였을까? 중학생이 되던 해 여름. 아빠는 새엄마를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라고 부르라는 아빠의 말씀을 우리 남매는 따르지 않았다. 결국 생전처음 겪어보는 아빠의 매 타작이 시작되었고, 오빠는 어색하게 "엄마"라고 겨우 목소리를 냈지만, 난 끝까지 엄마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니 부를 수 없었다. 왠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돌아가신 진짜 엄마는 영영 우리들 곁을 떠나버릴 ..
2020.04.22 -
일본인들이 데모가 없는 이유
서양은 근대화 과정에서 귀족이나 성직자 같은 중간 계급이 존재했고, 그들이 일방적인 전제주의를 막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대 일본에는 이 같은 중간 계급이 없다. 물론 중간 계급이 없는 상명하복의 종적 구조가 일본 근대화의 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일본의 민주주의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아베의 독주도 가능하다. 일본에서는 중간 세력이 없기 때문에, 즉 사회적 차원의 저항이 없었기 때문에 통일국가의 형성이 빨랐고 산업화 또한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에 따른 외상 빚을 다른 형태로 지불하게 됐다. 매일경제 2020.3.4. 허연의 책과 지성 https://m.news.naver.com/read.nhn?sid1=110&oid=009&aid=0004550637&mode=..
2020.04.04 -
친일파 후세가 해야 할 일
우리집 꼬마가 초등학교 3학년때 그린 일본인이다. 지금도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 그 녀석이 초등학교 6년동안 일본이 해 온 일들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이야기해주는 말이 있다. "일본인이라고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총리와 정부, 그리고 우익들이 문제"라고... 최근 선거철에 또다시 친일 논쟁이 일고 있다. 친일파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그들이 한국인으로서 일본의 천황과 정부를 숭배한데 있다. 그들은 10가지중 한가지가 친일활동이라고 공이 크니 친일이 아닌냥 자평한다. 그들의 후세들이 이러고 있다. 그들은 지금도 자기들 세상인냥 착각한다. 어쩌면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이 독립운동가들을 바리보며 비아냥거렸던 그들의 선친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10가지중 9가지의 공이 있고 한 가지가 친일이라도 대대손손 반..
2020.04.01 -
무심천無心川을 걷다
청주의 무심천(無心川)에 벚꽃이 만발합니다. 봄 꽃들이 천 주변에 가득하고 유유히 흐르는 물이 요즘 같은 세상에 無心이라는 말과 어울립니다. 무심이란 아무것도 없는 생각을 말합니다. 생각이 없어서 무심이 아니라 꽉 찬 그 마음들을 선정으로 번뇌와 망상을 내려놓고 비우며 텅 빈 공(空)으로 되돌려 놓은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 19로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문이 열리지 않고 있고, 어르신들은 건강에 요주의하는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포용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무예에도 ‘無心’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무예수련에 있어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평상심’과 ‘부동심’이라는 말과 함께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예를 수련해 숙달되면 마음을 어..
2020.03.31 -
어른앞에서 안경을 벗은 이유는?
조선 제24대 임금인 헌종은 자신 앞에서 안경을 낀 외척 조병구를 향해, “외삼촌의 목에는 칼이 들어가지 않는가?”라고 버럭 화를 냈다. 이후에도 조병구는 헌종에게 안경 낀 모습을 적발당하게 되고,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렇다면 왜 예전 사람들은 안경 낀 사람을 무례하다고 봤을까? 사실 그것은 ‘안경 안에서 밖으로 내다본다는 개념’ 때문이다. 이건 또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한옥에서 문을 열고 발을 내리면, 조도 차이 때문에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 전통에는 이런 경우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높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낮다는 인식이 있다. 큰 사찰에서 법회를 하면 많은 스님이 모이는데, 재밌는 건 불상과 가까운 앞쪽에 위치할수록 출가..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