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6. 09:29ㆍReport/Good Writing
삼면이 바다에다 북쪽이 막힌 우린 섬에 살고 있다. 섬이란 단순히 지리적 개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다이외에도 다른 요소들에 의해 단절되어 있다면 섬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빙하로 쌓여 아무도 오도가도 못한다거나, 남북관계처럼 국가간 사이라면 이미 바다인셈이다. 어쩌면 우리가 조선업을 발전시킨 것도 이러한 섬나라라는 압박이 좌우했는지도 모르겠다. 북이 막히면서 외부세계와 단절되면서 고립감을 느끼고 이러다 보니 일본이나 미국과의 동맹에 얽매이는 것은 아닐까? 마치 미국과 일본과 동맹이 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망한다는 생각도 이러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섬은 늘 영토분쟁에 휩싸인다고 한다. 늘 침략하려 하고 지키려 하는 것이 반복되는 불안함 속에서 산다. 이렇다보니 막대한 비용도 든다. 독도에 일본이 게거품을 무는 이유도 이런게 아니겠는가? 거기에 우리도 섬이니 점점 대륙과 반도적 기질에서 섬나라 일본을 닮아가고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이라는 섬을 탈피하는 방법은 다시 유라시아로 잇는 기차길이 복원되어야 한다.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한 손기정은 기차를 타고 경성에서 베를린까지 갔다. 해방이전까지 살던 이들은 그 대륙을 밟아 본 이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 우리세상을 좌지우지 하는 기성세대들은 그 맛을 모르는 섬나라 사람들이다. 그러나 지금 1,20대는 또다르다. 그들은 비행기라도, 인터넷으로라도 세상을 경험한 새로운 사고로 살아가는 이들이다. 다시 세대별 섬세대 샌드위치 역사다. 대륙적 기질과 섬나라 기질은 다르다. 그러나 우린 대륙에서 섬에서 나쁜 것만 배운 온갖 호들갑을 떨고 이기심으로 가득차 분노하고 있다. 마스크 한 장에 목숨걸고 사기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보이지 않는 속내음을 전세계에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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