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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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장찍기 조문
우리나라 뭐시기가 4선 국회의원의 장례식장에서 황당한 조문을 해 난처한가 보다. 신문에 여기저기 난리다. 이에대해 신문마다 표현이 다르다. 결례, 황당조문, 말실수.. 4선의원을 초선? 아니라해도 1957년생이 어찌? 하며 다시 묻는 결례까지. 독신을 가족운운하고, 상주인 동생에게 형님이라고 하는 등 말을 뱉을 때 마다 다른 장례식의 조문시나리오를 잘 못 읽는 꼴이 됐다. 아마 상주는 이 소리를 듣고 “이 사람이 정말 뭐시기 맞어? 뭐 이런 예의없는 놈이 있어”했을거다.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이 사람 정말?”하며 옛날 같으면 장례식장와서 염장지른다고 몰매를 맞았을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고작 답변이라고 나온게 “정무보좌 해이”란다. 정보를 줄 보좌직이 제대로 안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
2010.01.23 -
말을 탄다는 것
말은 잘 못탄다. 배워라 배워라 주변에서 그리도 많이 외쳐대지만 배우기가 쉽지 않다. 사진은 강제로 말타고 활쏘기까지 해 본 거다. 타는내내 집중해야 하고, 1시간타고 나면 장이 뒤틀리는 것 같고, 허벅지는 멍이 든다. 무엇보다도, 말한테 미안하다. 체중감량후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미루고 미룬탓에 나중에 배운 사람보다 못탄다. 요즘엔, 내가 입고 있는 조끼처럼 에어조끼가 나와 낙마했을때 에어백마냥 터진다. 무엇보다 초보자에게는 순한 말을 선택해 주지만, 말은 끝까지 믿지말라는게 교관님들의 이야기다. 화창한 오후 속초 영랑호체험장에서 여유롭게 말을 타고 있지만, 심장은 1시간내내 콩당콩당이다. 속보-구보... 겁난다. 그래도 연구를 하려면 말부터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따뜻한 봄날. 다시 도전해 보려 한다.
2010.01.22 -
2009 아산에서 만난 사람들
2009년 4월 아산 곡교천. 이순신축제장에서 간만에 밝은 표정으로 모였다. 총리가 참관한다고 준비의 준비를 한 행사장을 뒤로 하고 한번 웃어 보았다. 충청권 대학에 있는 호서대 김의영교수, 선문대 최종균교수, 방환복박사, 마상무예의 김영섭회장님, 그리고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보좌역을 맡은 탈랜트 이한갈, 음향과 행사장 MC진행을 맡은 서일대 제자들. 지역축제에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그러나 정부지원축제 등급이 2등급이나 떨어진 아산이순신축제의 등급 복귀를 위해 집중투여됐다. 결과는 좋았지만 너무 피곤한 일정들이었다. 특히 마상무예사범들의 노고가 더... 하지만 밝게 웃었다. 뭔가 미래가 보이는 느낌을 받아서일까? 사진: 김현길
2010.01.20 -
술 잘 마시는 법
어제 지인과 비도 오고 술한잔을 했다. 전작이 있는지라 비오는 길을 택시를 타고 서초 모 주택단지에 도착했다. 맥주를 마시고 취기가 오르는데, 그 과정에서 그 비싸다는 산삼주를 내놓는게 아닌가. 마셔보니 향은 좋은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술이 깨는 것인지, 또 취하는 것인지 헷갈릴정도로 이상했다. 산삼의 힘일까? 안먹겠다 했더니 그 비싼 것을 다시 포장해서 나오는길에 건낸다. 하나 있으니, 다른 한개는 가져가라고.. (술취해 그거들고 오느라 꽤 힘들었음, 작은병도 아니고). 그분이 하는 말. 술많이 먹는 사람들은 이제부터 좋은 술을 먹으라고..약술을 조금씩...횡재인가? 지난달에는 하수오술을 한병 받았는데...집안에는 더덕주에 산삼주에 하수오, 10년넘은 벚열매술 까지...보기만해도 힘이 불끈거린다. 나..
2010.01.20 -
베트남 사람들
지난해 우연찮은 기회로 베트남을 하노이와 주변도시, 그리고 호치민을 둘러 본적이 있다. 내겐 베트남에 대해 항상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월남전때문이다. 우리가 그들에게 아무리 잘했다 한들, 못된 일을 한 것도 많다. 일단 전쟁에 개입했다는 자체가 베트남인들에게는 아픔이고 슬픈일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족(위예족)이다. 그들은 자신있게 자주독립국가라고 이야기한다. 중국에 의해 지배되었고, 프랑스에 의해 식민지였고, 일본이 5년간 통치했으며, 미국에 의해 30년간 싸우다 자주통일과 자주독립을 했다고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는 마치 오랜 식민지로 별볼일 없는나라로 생각하기 쉽고, 결혼못하면 여자데려오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손재주가 매우 좋다. 각종 건축물이며, 공예..
2010.01.19 -
간성의 새해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삼익아파트 뒤에 있는 해수욕장같은 것이 있다. 철책으로 출입이 금지되는 곳인데, 새 해를 보기위해 오는 사람들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한다. 그곳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구름에 걸쳐 못볼줄 알았던 새 해가 올라왔다. 경인년. 60년만에 온다는 백호의 해다. 그러나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60년전 6.25가 있었고, 경자들어가는 해는 그리 좋은 일이 있는 경우가 없었다는 어느 칼럼도 보았다. 내가 나온 대학의 상징이 백호인데..언젠가 마른 용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백호라는 것은 결실을 의미하는 것도 있다. 60년전 전쟁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를 극복하고 통일의 결실이 맺는 계기가 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60년전의 전쟁같은 것이야. 우리보다는 세계가 미국과 중국..
201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