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처럼 우리 고교야구에도 애정을 줄 순 없을까?

2024. 8. 24. 23:57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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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토국제고의 우승으로 야구팬들만 알던 일본 고교야구와 교토국제고 이야기를 일반인들까지 확대되고 있다.

교토국제고 우승을 알리는 호외가 돌 정도로 일본 내에서는 큰 뉴스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우리같이 요란하지 않은 일본사회의 분위기로 생각된다. 우리도 확 타올랐다가 금세 식어버리는 습성이 있으니, 또 다른 이슈를 찾는 분위기다.

이번 일본 고교 야구를 보며 우리 고교 야구를 생각해 본다. 나의 초등학교시절 야구부가 있었다. 우리 때는 청소년대표도 있었고, 그 뒤 프로선수도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 때는 매일 배달되는 학습지에도 하단에 만화주제가 야구였다. "z비구"가 기억난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EuL1hSchMzU


중학시절에는 축구부와 육상부가 있다가, 고교에는 야구부, 육상부, 체조부, 유도부, 검도부가 있었다. 일본만화에나 나오는 운동부들이 학교에 있었다. 그중에서도 야구부는 단연 인기 종목이었다. 동문을 검색하면 대부분이 야구인들이다. 프로팀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많이 있다. 

과거와 지금 우리 고교야구를 보면, 과거에는 애교심에 있어 재학생, 선수, 동문이 일심동체였다. 특히 선수들도 재학생으로서 졸업 후 동문으로서 하나였다. 그러나 요새는 선수와 재학생이 마치 다르고, 동문안에서도 선수와 일반 졸업생이 다른 모습으로 비치어진다. 따로국밥이다. 일본이 고교야구가 살아 있는 이유는 우리의 과거의 모습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같은 부류에서 또 다른 이들의 집단을 만들어 놓고 있다. 또다른 이들의 인맥으로 집단을 구성해 동문들을 이원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열악한 학교 재정 지원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주를 이루는 데에도 있다. 운동하러 잠시 학교이름을 빌린 모습처럼 비추어지기도 한다.

고교야구는 대회일정도로 엄청나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와 후반기를 비롯해 전국대회가 6개다. 4월부터 10월까지 주요 대회가 몰려 있다. 이 정도의 대회를 참가하려면 선수들에게도 부담이지만 학부모나 학교도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학진학이나 프로입단에 대한 진로 때문에 지도자들 역시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야구부가 해체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공부를 못해서 운동한다는 소리는 옛말이다. 그러나 학부모나 정부정책이나 동상이몽이다. 응원석에는 응원하는 사람도 없다. 애교심도 사라지고 있다. 학교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나라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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