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해동검도의 논쟁ㅣ작성일 :20090213

2010. 1. 20. 14:26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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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파 논쟁은 비생산적이다

90년대 국내 무술도장의 파란을 일으켰고, 지금은 어느 무예보다도 안정기에 접어든 해동검도. 초기에는 검리(劍理)에 대한 논쟁과 역사성 문제에 대해 홍역을 치른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해동검도의 양산맥이라 일컫는 대한해동과 한국해동의 끊임없는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두 단체간의 갈등이 과연 수많은 해동검도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법한데 이에 대한 공방은 언제 끝날지 의문이다.

해동검도가 우리사회에 등장한 것은 25년이 지나 30년 가까이 접어 들고 있다. 그 과정에서 50여개가 넘는 유사 해동검도법인단체도 생겨났고, 이미 우리 곁에 해동검도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무술도장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지금 해동검도의 수뇌부들은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해동검도는 그동안 외부와 내부의 갈등속에서 성장해 오고 있다. 여기서 외부의 갈등은 해동검도이외의 무술들이 바라보는 관점이고, 내부는 해동검도단체간의 논쟁이 그것이다. 해동검도가 초기에 등장했을 당시 기득권 검도단체에 의해 법정 소송에 이르렀고 이러한 소송 때문에 해동검도 초기 관계자들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어렵게 협회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논쟁은 ‘사이비 검도’라는 말까지 나오며 해동검도인들에게 사회적 고립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도 잠시였고 바로 내부에서의 논쟁이 이어졌다. 그것은 해동검도가 크게 성장하면서 시작된 갈등이자 논쟁이었다.

내부의 갈등에서 가장 큰 논쟁거리는 나한일총재가 대한해동검도협회를 탈퇴한 후 한국해동검도협회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대한해동검도협회 김정호총재와 함께 해동검도의 주류를 형성했던 나총재였지만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새로운 협회를 만들었고, 그 협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총재를 따라 일부 지도자들이 대한해동을 탈퇴하고 한국해동에 합류했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분파니 조직의 갈등이니 하는 사회적 문제로 보기에는 해동검도가 성장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에 불과했다. 그러나 해동검도 내부에서는 지도자들과 수련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해동검도가 다른 무술들과 경쟁력있는 무술로 성장하는데 역시 비생산적일 수 밖에 없다.


경쟁력 강화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우선


나한일 한국해동검도 총재

김총재와 나총재는 고교동창이자 해동검도 초창기를 주도한 인물들이다. 해동검도의 갈등이 커질 수 록 두 총재에게는 해동검도의 발전을 역행하는 대표자로 남을 수 있다. 그것은 두 단체간의 논쟁의 씨앗에 대해 수많은 지도자들이나 수련생들은 두 총재의 갈등에서 초래된 것으로 밖에 생각하질 않기 때문이다. 수많은 해동검도의 단체 분파역시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두 총재간의 갈등에서 초래된 것이라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동검도는 상당히 많은 발전적인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한 단체의 경우 세계화와 각 시도의 단체조직력이 뛰어 나고, 다른 한 단체는 문화와 예술적인 측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은 많은 무술단체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해동검도만의 장점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도 두 총재는 과거보다는 앞으로 해동검도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두 단체간의 논쟁은 발전적인 비판이 따라야지, 비난이 이어져서도 안된다. 해동검도라는 큰 테두리를 고민해야지 밥그릇 싸움이 되어서도 안된다.

이제 해동검도의 미래는 이들에게 맡겨져 있다. 이들의 리더십이 해동검도의 발전적인 모습으로 발휘될 때 해동검도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고, 기회를 살리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 때다. 해묵은 해동검도 내부의 논쟁을 정리하고 이제부터라도 외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화하는데 두 총재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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