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Health & Fitness(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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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거Hygge
소낙비 쏟아지는 소릴 들으며, 차 안에 있던 책을 아무 생각없이 읽었다. 'Hygger Life 휘게라이프'다. 알고보니 아내가 요즘 추구하는 삶이고, 거칠게 살아가는 우리집 남자들에게 경고하며 제안한 삶 이야기다. 'Hygge' 는 20세기 후반부터 덴마크의 문화코드가 되었고, 지금은 여러나라에 알려져 있다. 휘게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에서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문화적 정체성은 대부분 덴마크인들이고, 노르웨이에서는 "아늑함(cosy)"과 상태가 비슷한 단어로만 이해되고 있다. 휘게는 행복, 편안함, 느림, 단순함, 여유, 안전 등이 포함된 의미다. 우리에겐 어떤 말이 있을까? 어떤 생활일까? 힐링, 웰리스 등 유사한 의미의 단어들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삶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2023.08.22 -
폭력적 게임과 범죄율의 관계는 찾을수 없다.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나면 게임의 폭력성을 운운한다. 우리나라도 다를바 없다. 특히 우린 규제정책이다보니 더욱 말이 많아졌다. WHO에서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서서히 다가 오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브레인스톰 연구소가 82개의 의학 연구 논문 등을 검토해 게임과 폭력의 인과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게임과 총기 난사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다였다. 이 연구팀은 게임 출시와 범죄율의 관계도 들여다봤다. FBI의 연간 집계 범죄 보고서와 지난 30년 동안의 폭력적인 게임의 판매를 대조한 결과는 게임이 실제 폭력을 증가시켰다는 어떠한 증거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폭력적인 게임 중 인기작의 출시 이후 폭력 범죄가 감소한 사례들이 확인됐다. 게임이 폭력의 촉매제가 아닌 폭력적..
2023.05.25 -
부자입원
2일차 아들 녀석과 한 병실에서 2023 새봄맞이 몸정비를 하고 있다. 20여 년 나를 괴롭혀온 오른 손을 의학발달로 멋지게 수술했고, 녀석은 지난해 심어 놓은 철심을 제거했다. 전신마취도 회복이 빠르고, 얼마나 진통제를 많이 쓰는지 수술부위 통증도 없다. 시원한 물을 마셔도 되는 시간이 지나, 새벽에 둘이 일어나 배고프다며 서로를 쳐다 보고 있다. 녀석과 같이 있어보니 녀석을 알아간다. 우리 둘은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있다. 병실의 방장은 아들이다. 이 병원 약밥이 먼저란다. 5일차 주렁주렁 달렸던 약봉지가 하나 둘 줄어 들더니 드디어 사라졌다. 어제 퇴원해도 되는 녀석은 같이 퇴원하겠다며 퇴원을 연장했다. 면회가 안되는 병원 특성상 녀석의 마음이 어른같다. 덕분에 든든하다. 이제 오른손을 녀석도 나도..
2023.02.19 -
영하 20도 야영
밤새 Inner 텐트가 요동을 칠 만큼 바람이 불고, 영하 20도이상의 산 속 추위도 이겨내는데, 텐트의 품질과 침낭, 그리고 다양한 장비들의 놀라움을 경험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장비들이면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국가재난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경험했거나, 현장 전문인들에게 자문만 받아도 많은 변화가 있을듯 하다. 탈출(?)하는 차안에서 태백산맥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백호 문냥이 아닌가. 그리고 아들은 시원한 차를 마시는 정렬의 10대 모습을 보이고, 난 따뜻한 오미자차에 설 연휴를 마친다. 새해엔 아주 튼튼한 무예계의 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그만 추위와 더위에도 흔들리는 무예계가 아주 튼튼한 텐트로 따뜻하고 평온한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2023.01.27 -
경찰 체력시험 바뀐다
내년 7월부터 여경 지원자들도 체력검사를 할 때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하게된다. 지금까지는 무릎을 대고 무릎 아래는 바닥과 45도 각도를 유지했는데 내년부터는 남성지원자처럼 정자세로 해야 한다. 2026년부터는 경찰에 지원하려면 성별과 무관하게 4.2kg 조끼를 입고 장애물 코스 달리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를 기준시간 내에 통과하면 합격하는 방식(순환식 체력평가)으로 바뀐다.
2022.11.24 -
위기지학(爲己之學) 위인지학(爲人之學)
공부해라! 요즘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고학력자들이다. 냉정히 살펴보면 고학력은 취업을 위한 경쟁 학제속에 살아온 세대들이다. 그들은 입만 열면 공부하라고 이야기한다. 대부분이 입시공부를 위한 이야기다. SKY를 목표로 모든 정보를 총동원한다. 그러나 공부란 무슨 공부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학문에는 위기지학(爲己之學)과 위인지학(爲人之學)으로 나뉜다. 위기지학은 몸과 마음을 수양하여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녀야하는 인격을 기르는 공부이다. 공부는 이것부터 시작이다. 위인지학은 경쟁을 위한 지식이나 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공부이다. 오늘날의 학문의 대부분이 위인지학이다. 이렇다보니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우리 사회에서도 위인지학에 몰입하고 있다. 결국 인성교육은 사라지고 경쟁에서 살..
202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