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응원

2024. 8. 23. 07:01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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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한성학교에 야구부가 창설된 이후 우리 국민들에게 인기있는 스포츠였다. 왜 야구를 좋아했을까? 석전(石戰)을 잘 하던 민족이어서 그럴까? 1920년대 야구조직이 결성되자, 각종 학교 대항전이 열렸고, 일본인학교와도 경쟁을 했다.

야구 장비를 장만하지 못하면 권구(拳球, 짬뽕, 찜뽕)을 장려하였으며 전국대회뿐만 아니라 해방직후 소년체전 종목으로도 인기가 있었다.

모교에는 야구부가 있다. 학창시절 서울시대회 결승이나 전국대회 4강에 진출하면 전교생이 수업을 중단하고 응원을 갔다. 학교간 응원전도 있었고, 학교에 응원부가 있었다. 외야석은 재학생들이, 내야석은 동문들이 가득 채워졌다. 경기가 끝나면 재학생들은 집으로, 동문들은 동대문운동장 주변 식당과 술집을 가득 채웠다. 이기든 지든 여기저기 교가를 부르고, 선배들이 술값을 계산해주기 바빴다. 그렇게 밤새도록 시간을 보냈다.

요즘은 재학생들은 보이지 않는다. 단축수업하고 응원갔다는 소리가 나오면 학부모들이 난리법석을 떤다고 한다. 야구장에는 선수 학부모들만 듬성듬성 있다. 그래도 동문들은 아직도 내야석을 채우며 응원한다. 경기가 끝나면 주변 식당은 어김없이 가득 찬다. 그러나 그 열정적인 선배들도 하나 둘 나타나지 않고, 지금은 80년대까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만 삼삼오오 남아 자리를 지킨다.

동창회가 과거와 달리 시들시들해지는 것과 다를바 없다.  

아래기사는 1973년 고교야구대회다. 외야석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가득하다.

고교후배인 아들녀석이 이야기한다. "이번에  8강만 올라가면 응원간답니다. "  요새 실력이 영 그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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