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는 다시 흥행한다

2024. 7. 25. 08:23Report/Martial Arts

728x90
반응형

제19회 밀라노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박연정감독이 선수들과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대한검도회
제19회 밀라노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여자 선수단이 시상식에 섰다.

 

제19회 밀나노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모습이다. 젊은 세대로 갈 수록 세련된 모습이다. 그래도 다른 스포츠의 변화에 비하면 검도의 모습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또한, 아직까지도 개인이 선호하는 무예이자 스포츠이고, 관람을 이끄는데는 한계가 있는 스포츠종목이다. 그들만의 스포츠 분류에 포함된다. 검도를 하는 사람들만 경기를 알고 좋아한다. 무엇보다 고단자 시합을 저단자가 평가할 수 없다는 유일한 무예 스포츠다.

무예와 스포츠 중간의 매력때문인지 검도를 수련하는 마니아들이 빠져 들어가는 것이 성인수련층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 무예계는 수 많은 스포츠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저출산으로 인한 수련생 감소를 호소하는 무예계에서 성인층이 많은 검도와 주짓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잠시 Z세대(1995-2005)와 알파세대(2010년이후)들의 운동과 스포츠 성향을 보면 무예가 다시 흥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Z세대와 알파세대들은 베이비붐(50년대생)이나 86세대들(60년대생), 그리고 X세대(1966-1979)와 Y세대(1980-1995) 들과 다르다.

 

이들의 앞세대들은 운동과 스포츠 프로그램이 제한되어 있는 환경이었다. 50년대에서 90년때까지 체육시설도, 지도자도, 정책도 부족하던 시절이었다. 엘리트체육에 집중되어 있던 시절이다. 무예도장은 우리나라 생활체육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88올림픽이 끝나고 생활체육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무예 대중화가 이루어졌고 세계화 영향을 받아 흥행했었다. 그 후 경제적인 여유로 다양한 스포츠활동이 확대되면서 무예는 경쟁상대가 많아졌다.

 

또한 코로나-19와 저출산, 경제위기 등의 이유로 무예계는 침체되고 있다. 무예뿐이 아니다. 기존 스포츠계도 침체되었다. 그럼 그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걸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다른 방식의 운동이나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그럼 이제 무예는 끝일까? Z세대와 알파세대들의 운동과 스포츠 활동 성향이 다르다는 점에서 또다른 가능성을 점쳐 본다. 이 세대들은 올림픽종목을 전통스포츠로 규정하고 있고, 그들만의 스포츠를 즐긴다. 개인이 즐기는 스포츠를 선택하거나 동호인을 만들어 같은 성향끼리 어울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야밤에 한강에 가면 여기저기 동호인들이 모여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 다리밑에서는 스케이트 보드에 도전하느라 정신이 없다. 여기에 무예에 대한 호감도 높아지고 있다.

 

재밌는 것은 젊었을 때 지금의 Z와 알파세대와 같은 성향을 가진 앞세대들, 특히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긴 이들을 보면, 가족과 함께 이 익스트림스포츠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보면 Z와 알파세대들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었을 때 가족 단위의 운동과 스포츠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

 

무예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그러나 그 무예는 지금과 같은 무예일까? 무예인들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검도가 왜 성인들에게 매력을 끌게 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