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체급 유도왕대회가 있었다

2024. 7. 14. 00:31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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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KBS 유도왕 우승자 김병주선수의 경기모습

체급 없는 유도왕 선발대회가 있었다. 그러나 42년 전통을 잇지 못하고 1994년 폐지 위기가 있었다가 이후 마사회배 유도왕선발전이 부활되기는 하였으나, 지속적인 호응은 얻지 못했다.

1952년에 창설된 이 대회는 ‘종합개인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체급제한없이 한해동안 국내외에서 치러진 각종대회 성적을 토대로 남자 32명, 여자 16명에게만 참가자격을 부여해 유도의 ‘왕중왕’을 선발하는 대회였다. 이 대회는 1986년부터 KBS가 주관방송사가 되어 우승자에게 금1냥, 준우승자 금 6돈, 공동3위 2명에게 금 4돈씩의 배지를 부상으로 기증했다.

이 대회의 초대 우승은 권용우를 비롯해 정학균(전 동아대학장), 이학래(전 한양대 교수), 정삼현(전 동아대 교수), 김영환(전 연세대 교수), 박순진(전 용인대 교수), 조재기(전 동아대 교수), 김관현(전 용인대 교수), 하형주(전 동아대 교수), 김형익(전 쌍용양회), 김건수(전 쌍용), 그리고 1993년 78kg김병주(공사관학교 교수)가 100kg이상의 상위체급 선수들을 꺾고 정상을 차지한 것이 마지막 대회였다. 여자선수로는 김미정(용인대 교수), 문지윤(전 인천동구청), 손현미(전 경남도청)가 있다. 이 중에서 김건수와 문지윤은 이 대회 2연패 기록이 있다.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를 지닌 이 전국종합유도개인선수권대회(KBS통합유도대회, 유도왕대회)는 당시 주관방송사인 KBS의 예산지원 중단이 가장 컸다. 이러한 배경에서는 당시 이 대회 출전과 관련해 일부 실업팀들의 집단 불참과 우승을 해도 별다른 실익이 없어 선수들이 기피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당시 언론의 평가도 있다.

* 사진은 1993년 마지막 KBS유도왕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병주선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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