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폭력, 스포츠만의 문제일까?

2021. 2. 17. 10:26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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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폭력문제로 뉴스가 도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부터 스포츠계를 콕 집어 또 한마디했다. 그 후 스포츠계는 또다시 혼란스럽다.

선수만의 문제일까? 시스템의 문제다. 선수 육성 시스템의 한계다. 그렇다면 스포츠계만의 문제일까? 아니다.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단시간내에 결정이 좌지우지 되는 분야가 스포츠계다. 마치 인류의 삶을 압축시켜놓은 곳이다. 그렇기때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성적만 나오면 모든 게 용서되는 사회, 운동만 잘 하면 대학을 갈 수 있는 엉터리 학제, 승부로 인생이 결정된다는 논리... 이 모든 것이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데도 마치 엘리트 스포츠계만이 폭력이 난무하고 뒤쳐진 몰상식한 사회로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내가 보아 온 엘리트선수들은 정말 순수하고 깔끔하다. 스포츠룰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이미 법을 지키고 성숙한 사회인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은 지도자, 협회, 학교, 체육회, 문체부였다.

정책이 바로서지 않고서는 스포츠계가 깨끗해질 수 없다. 승부지향적인 제도로는 절대 변할수 없다.

우승하지 못하면 팀을 해체하겠다는 학교와 기업, 지자체의 생각부터 바뀌어야 하고, 운동만 잘한다고 상급학교를 자동 진학하는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학교팀에 학부모들이 매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내며 지도자를 흔드는 갑질도 사라져야 한다.

국민체육진흥법의 '국위선양' 부분도 삭제해야한다. 지금이.어떤 시대인데 군국주의식 법문을 남겨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엘리트선수는 마루타가 아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깨끗한 곳이 스포츠계다. 국회보다도, 기업들보다도, 어쩌면 법조계보다도 깨끗한 곳이다. 스포츠는 룰을 잘 지키며 승부를 결정하는 것을 직접 실천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깨끗한 스포츠계에 문제가 생기면면 바로 세상에 도배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론들은 그 원인보다는 결과만을 부풀려 스포츠계 전체를 비하하는 것이 안타깝다.

스포츠계는 우리 어떤 사회보다 깨끗하고 모범적이다.

사진은 9년전 이 맘때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검도대회시상식. 군복무를 마치고 막 팀에 복귀해 우승을 차지한 용인시청 박병훈선수. 현재 국가대표이고 현재 용인대에서 박사논문을 쓰고 있다. 멋진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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