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fe/Worldly Truth(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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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원은 무술보다는 영어가 우선
청와대 경호처에서 무술을 중시한 것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무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경호원을 꿈꾸었고, 무술을 중심으로 경호관련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그러나 현실은 경호처에서는 무술에 대한 중요성이 하락했다. 청와대 경호처가 2010년도 경호관 공개채용에서 영어 공인성적표를 필수항목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올해 공채에서는 영어 필기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서류전형에서 최근 2년 이내에 치른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등 영어 공인시험 성적표를 반드시 내도록 했다. 토익은 700점 이상, 텝스는 625점, 토플은 PBT 530점(CBT 197점, IBT 71점) 등을 기준으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상식 50문항과 영어 50문항으로 구성됐던 필기시험도 성적표 제출로 ..
2010.03.01 -
무당엄마와 비보이 아들
어느날 한 녀석이 찾아왔다.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조금은 시건방져 보였다. 그런 첫이미지는 내게 항상 그녀석을 주목하게 되었고, 녀석이 수업시간에 어떻게 하는가 자주 보게 됐다. 어느날 학과 행사날 아이들이 모여 웅성거렸다. 과동아리가 가장 활발한 학과인지라 그냥 스치려 했으나 비보이동아리 아이들이 수준높은 춤으로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 속에 한 녀석이 열심히 춤에 몰입하고 있었다. 바로 상훈이였다. 항상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춤에 몰입되어 있는 녀석의 모습을 보고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한가지 재주라도 특출나지 않으면 입학하지 못하는 학과특성상 녀석은 비보이였다. 몇일전 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와 책을 냈다고 한다. '무당엄마와 비보이아들'이란다. 학부형인 상훈이의 어머니는 무속인시면서 중요..
2010.02.27 -
피해자만 양성하는 쇼트트랙 심판의 오판
여자계주 3000m 쇼트트랙 결승을 보며 아쉽다기 보다는 화가 난다. 비디오 판독을 하는 심판이 과연 설득력있게 판정을 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본다. 기쁨을 가졌던 우리 선수들이 실망하는 눈물도 그렇고, 어설픈 기쁨으로 우승을 기뻐하는 중국선수를 보며 심판의 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 본다.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모든 판정의 시각이 자신이 응원하는 편에 서 있다. 이러다 보니 애매한 판정의 경우에는 심판에 대한 강한 배신감도 느끼고, 심판에 대해 심판이 아닌 인간으로도 보기 싫을 정도로 증오하기도 한다. 이런 반면, 어떻게든 이기고 나면 경기의 과정은 온데간데 없고 결과에 기뻐하는게 인간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스포츠경기장에서의 심판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의 소유자다. 이 때문..
2010.02.25 -
새벽을 여는 사람들
고 박봉성화백의 작품인 '새벽을 여는 사람들'(1995 완결)은 만화를 좋아하지 않은 나도 전체 16권을 읽게 만든 만화다. 빈털터리의 몸으로 자갈치 시장에 흘러든 주인공은 시장의 온갖 일을 하면서 어판장의 생리를 알게 되고 경매인으로 성장한다. 그 과정에 투기꾼들이 생선을 독점하기 시작하고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한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투기꾼들의 횡포에 대항해서 치밀한 작전을 꾸미고 어판장이 투기꾼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을 막는다는 줄거리로 당시 내게 즐거움을 준 기업만화였다. 두번정도 읽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인내력이 없는 내게 흥미를 불어 넣어주었다.
2010.02.23 -
가업(家業)
무술계에는 문파(門派)와 유파(流派)라는 조직이 있다. 정해진 정관에 의한 단체라기 보다는 무술을 수련하는 집단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문파라 하고, 일본의 경우에는 유파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문파와 유파의 특성은 혈연(blood relation, 血緣)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같은 스승밑에서 수련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술의 문파와 유파 개념과는 다른 형태도 있다. 생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부모의 업종을 자식이 이어받는 식으로 혈연관계에 의해 전습되는 것도 있다. 이들을 모두 가업이라고 한다. 가업의 공통점은 얼마나 오랜 시간과 몇 대(代)를 잇는 과정으로 시간적 개념의 평가를 한다. 대를 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통성이고 전통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TV..
2010.02.18 -
[동남아시아 교류사], 조흥국, 소나무
바다로 보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교류 역사를 밝히기 위한 역사서『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교류사』. 이 책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인식하는 사고를 깨뜨리며, 동남아시아에 대한 한국인의 무지와 오해를 풀어내고자 한다. 신아시아 외교의 핵심 대상 지역 중 하나가 동남아시아다. 강대국이나 문화적인 나라와의 교류에 집중되어왔던 우리의 관심을 이제는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도 돌려야 할 때이다. 이 책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친밀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조흥국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의 동양학부 동남아시아학과에서 삭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구 분야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종교, 민족, 여성, 화인 등이다. 현재 부산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로..
2010.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