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

2025. 4. 20. 09:46In Life/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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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아들 손길이 분주하다.

따뜻한 스프 한 숟갈,
속이 먼저 풀린다.
부드러운 빵 한 조각,
말없이 마음을 건넨다.

깔끔한 스파게티는
정성을 말아 담았고,
마지막 초콜릿 케이크은
그 안에 웃음이 있다.

그저 둘이 앉은 식탁,
조금 특별한 순서의 저녁.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사랑을 품은 한 끼였다는 걸.

내겐 최고의 저녁이었고 호사(豪奢)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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