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형님과 동생의 관계

2024. 6. 30. 20:38In Life/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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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m.asiae.co.kr/article/2018072610144918494

'형님'이라는 말이 호감이 갈 때도 있지만, 상당히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형님'은 지인간의 극존칭인데, 친형제가 아니면 어딘지 모르게 서열이나 조직문화같아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친형과 같이 친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아무에게나 형님 소릴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간혹 후배들이 만난지 한시간만에 형님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학교 후배의 경우는 이해가 되지만, 아무 연이 없다가 만난 자리임에도 형님이라며 친숙을 드러내는 경우는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제 3자에게 말할 때 " 형님은...."하며 친숙한 관계를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자칫 그 형님이 화를 낼 수도 있는데 말이다.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하는 자리가 있다. 이런 자리에서 만나자 마자 "형님"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정치인들도 그렇다. 기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형님"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緣이 대단한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진짜 친형제와 같이 친숙한 관계인지 모른다. 이해 득실을 위해 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형님을 드러내면 조폭과 다를게 없다.  보스정치가 사라지니 형님정치가 시작되는건가? 

친밀한 관계라는 것은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 형님과 아우의 관계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급하면 실망도 클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에서 형님을 외치는 것이, 중국에서 온 '따거(大哥)' 일까? 아니면 일본사회에서 부르는 선배와 후배의 성격을 지니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한국전쟁이후 형제와 부모를 잃은 가운데, 양아들을 삼던 기득권들의 문화와 함께 형님동생도 따라 온 친숙함의 표현일까?

형님문화는 장유유서(長幼有序)의 하위문화가 형님문화를 종적으로 엮으려는 것은 아닐까?  여하튼, 형님이라고 부르는 이도, 듣는 이도 뭔가 어색히디. 잘못 엮어지면 서로가 어색하다.  아무에게나 형님 동생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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