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없는 서울-평양 올림픽

2021. 2. 27. 05:31Repor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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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선생이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올림픽 념엽서로 보낸 내용에 "슬푸다(슬프다)!!?"라는 담겨 있다. 이 엽서를 보면 늘 찡하다.

2032올림픽이 사실상 호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서울-평양 올림픽 추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자체들의 국제대회 유치활동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던 정부부처의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2032호주는 이미 몇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위기를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그동안 정부의 준비과정을 보면 한계를 보였다. 말만했지 행동이 없었다.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변명만 할뿐이었다. 대안도 없는 멍청한 과정이었다. 대안없는 기획이 기획인가?

수 년전부터 국제대회 개최와 유치에 대해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진행했다.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 정부가 국제대회를 가져와 지자체에 나눠주겠다는 발상이었다. 이렇다보니 이번 서울-평양의 대안이 없었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정부 고집을 버리고 대한체육회와 지자체들이 유치겨획중인 국제대회를 정부가 관심있게 들여다 봐야한다. 더이상 정부가 지자체의 국제대회 유치에 대해 왈가불가 갑질하기 보다는 신중히 들여다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부의 1개팀에서 좌지우지하지 말고, 대한체육회와 유치도시에 그 권한을 돌려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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