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라는 말 자체가 일본용어다.

2021. 2. 10. 21:49Report/Research Note

728x90
반응형

우리나라에서 원래 '검도(劍道)'라는 용어는 없었다. 무예에 '검도'라는 용어를 쓰는 순간, 일본을 바탕으로 하는 용어가 되어 버린다. 전통무예라 하면서 '~검도'라 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국내 검도(Kendo)인들은 <한서>'예문지' 劍道(검도) 38편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보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검도(劍道)'는 일본 검도인들에 의해 '격검(擊劍)'에서 변경한 명칭이다. '유술'이 '유도'로 바뀐 시기다. 이러한 명칭변경은 일본에서 중학교 교과서 과목으로 채택시키기 위한 일본무도인들의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용어는 함부러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1970년대 무작위로 일본무도가 우리 것과 구별되지 않는 묘한 현상이 생겨났고, 1980년대 전통무예의 용어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보이더니, 1990년대 전통무예라며 민간을 중심으로 협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검도는 90년대초 급증한 현상을 보였다. 당시 이 현상을 분석한 결론은 대한검도회가 죽도검도만을 고집한 시대로, 죽도가 아닌 진검수련 영역이 확대된 것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역사 덮어씌우기를 하고, '무예도보통지'를 탐한다. 검술과 검법의 근원을 이것으로 정당화 하려 했다. 그러나 이를 복원이나 재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해석의 차이고, 논리의 차이가 많았다. 심지어 타단체의 카피수준도 많다. 더욱 심각한 것은 조상 비전술로 둔갑하기도 했다.

'검도'라는 말은 일본 용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