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칭 스타트

2020. 10. 13. 05:49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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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체육숙제는 ‘크라우칭 스타트’(Crouching Start)의 세가지 동작을 사진 찍어 전송하는 일이다. 육상은 녀석의 엄마가 전공이거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크라우칭 스타트’(Crouching Start)가 무엇이고, 이 스타트방법의 유래를 알려주는 일이다.

제1회 근대올림픽은 1896년에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육상 남자 100m는 최고 인기 종목이었다. 결승 출발선에는 모두 5명의 선수가 섰다(사진). 그런데 유독 한 선수의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관중은 그를 보며 웃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엉덩이를 높이 치켜든 자세로 이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생소한 출발자세였기 때문이다.

이 자세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 대표로 출전한 토머스 버크였다. 그는 예선에서도 같은 자세로 11.8초를 기록했고, 결승에서는 12.0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버크가 우승하자 그의 출발방법은 육상은 물론 스포츠계에도 큰 화제가 됐다.

두 손을 땅에 짚은 채 엉덩이를 높게 치켜들고 출발하는 이 방식을 영어로 ‘크라우칭 스타트’라고 한다. 토머스 버크가 ‘크라우칭 스타트’를 개발한 것은 아니다. 호주의 육상 선수인 바비 맥도널드가 캥거루가 뛰는 모습에서 착안해 가장 먼저 이 방법으로 달렸다는 설도 있고, 예일대학의 선수 셰릴이 경기 도중 넘어졌다가 다시 뛰는 순간 떠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크라우칭 스타트’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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