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무예의 비전秘傳

1년전 이 곳에서 한번 논의되었죠.

우리나라 무예들은 왜이리 비전秘傳을 강조하며 특별한 무예로 포장을 할까요? 온갖 역사를 다 끌어다 놓은 무예가 한 둘이 아니랍니다. 수 천가지의 기술이 있지만 몇개만 공개한다며 숨겨둔 무엇인가 있을것 같은 기대를 유발하지요. 비전이나 비법이면 비법으로 있어야지 왜 공개하는걸까요? 비전이 공개되면 비법이 아닌데 말이죠.

A 무예단체
"000창시자이신 000선생이 조상이 남긴 찬란한 무술이 되기 위하여 전국방방곡곡을 두루 순방... 순방의 첫발은 ㅇㅇ국의 ㅇㅇ와 ㅇㅇ 등이 행하였다는 사적 사실에 근거 삼아  사찰과 .... 고분벽화 회화의 모양을 보고 듣고 .... 백제무술을 종합.... 고려조에 유행했든 ㅇㅇㅇ형 ㅇㅇㅇ 등을 개발하고 ..."

B 무예단체
"000의 어원은 000한 공격과 방어기술을 갗춘 강력한 000이란 뜻이다.... 특히 000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행하여왔던 전통무예의 요체를 현대인이 수련하기 알맞도록 수정 보완한 것이다"

A, B 단체중 누가 더 솔직한 것일까요? 무예의 역사를 왜곡하는 무예단체는 중국무술이나 일본무도를 차용했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무예단체보다 정통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전통 사기로 비판 받을 수 있습니다. 신비롭게 전수되어 과대포장된 무예들이 전통무예로 지정되는데  심사숙고혀야 합니다. 무예단체에서 제시한 역사적 배경을 검증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무예는 역사왜곡부터 제대로 밝혀내야 합니다.

우리 것에만 연연하다보면 왜곡이 됩니다. 무예는 문화이고 교류를 통해 발전합니다. 우리나라는 문화 허브국가입니다.
무예 역사는 사실적이고 솔직해야합니다. 전수에 대해 공개성이나 교육이 가능해야 하고, 지금의 무예 모습에 대해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키도 등의 일본무도의 대가들이 넓은 흰띠를 매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대가들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고합니다. 어린 초보수련생처럼 시작하지만 매우 합리적입니다. 무예수련은 나선식이기때문에 계속 돌아 다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 가는 것입니다. 비전秘傳은 무예 중심에 있는 비밀입니다. 이것은 무예대가들만 이해할만큼 복잡하고 정교한게 아니다. 최고의 경지까지 매우 단순하기때문에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이비무예들의 비전은 마치 비밀스런 기술이 전해 내려와 숨겨있는것처럼 신비롭게 포장합니다. 여기에 많은 수련생들이 현혹되어 몸을 망치고 삶을 망치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이비종교와 흡사합니다. 수련생들에게 복종을 강요하고 정신과 육체를 내놓게 합니다.